[한스경제=박창욱 기자] 제주도가 제8호 태풍 ‘바비’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바닷길과 하늘길 모두 끊겼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7일까지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최고 5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고 최대 순간 풍속 초속 60ｍ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는 현재 육상과 해상에 태풍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태풍 바비는 오전 4시 현재 중심기압 950hPa, 중심최대풍속 초속 43m의 매우 강한 중형으로 성장해 서귀포 남서쪽 260㎞ 부근 해상에서 북진하고 있다.

이에 제주국제공항은 이날 오후 3시까지 운항 계획이 잡혔던 항공편 전편을 결항 조치했다.

공항 관계자는 “태풍의 위치와 기상 상황에 따라 오후 늦게부터 항공기 운항이 재개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정확한 재개 시간을 확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우수영·목포·녹동·완도·부산·가파도(마라도) 등을 잇는 제주 기점 9개 항로 15척 여객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다.

한편 이날 새벽부터 제주도와 전남 해안에 내리는 비는 오전에 남부지방, 오후에는 중부지방으로 확대되면서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전라도와 제주도, 지리산 부근 100∼300㎜(많은 곳 제주도 산지 500㎜ 이상), 경북 서부 내륙·경남남해안·서해5도 50∼150㎜, 그 밖의 지역은 30∼100㎜로 예보됐다.

박창욱 기자 pbtkd@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