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뷰티업계, 코로나19 속 생활용품 판매 증가로 전화위복
LG생활건강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력 제품인 의류와 화장품 매출에서 타격을 받은 뷰티업계가 사업의 다각화로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 (22,350원 상승200 0.9%)은 20일 애경산업의 '르샤트라 1802 드라이시트'가 내부 매출액 기준으로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53% 매출 성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장마가 지속된 지난 7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276%의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긴 장마철이 지속돼 눅눅한 습기로 빨래가 잘 마르지 않아 생길 수 있는 꿉꿉한 냄새로 인해 건조기 사용량이 증가하며 건조기용 섬유유연제의 수요가 증가했다.

마스크 착용 영향으로 판매가 급감했던 화장품 생산업체들은 각자 비(非)주력제품들을 내세워 매출 손실분을 메꾸고 있다.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업체인 코스맥스는 올해 상반기 손 소독제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0배 증가한 5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까지 일부 라인에서 손 소독제를 소량 생산했던 코스맥스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동률을 30배까지 끌어올렸고, 미국·인도네시아·태국 등 해외 공장에서도 손 소독제 생산을 개시했다.

화장품 부진 속에서도 LG생활건강은 호재를 맞았다. 주력인 화장품 사업이 타격을 받았지만 사업의 다각화로 생활용품을 동시에 주력했던 LG생활건강은 손 소독제 등 생활용품 등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생활용품(HDB사업)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1~6월)은 전년 동기 대비 26.4% 성장한 9415억원을, 영업이익은 79.7% 증가한 1285억원을 달성했다.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도 주력 사업 중 하나로 화장품 사업과 마찬가지로 동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데일리뷰티(Daily Beauty)는 닥터그루트, 히말라야 핑크솔트, 프로폴리테라, 벨먼 등과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 라인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변화하는 유통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디지털 채널 강화 전략을 통해 1분기 37%에 이어 2분기 59%에도 성장세를 가속화하며 좋은 성과를 거뒀고, 홈케어(Home care)는 항균 티슈와 같은 위생용품에 대한 높은 수요가 지속됐고 미세 플라스틱 향기캡슐 없이 은은한 향이 오래 가는 친환경 프리미엄 섬유유연제 샤프란 아우라가 성장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아울러 중국 시장에서 헤어케어와 오랄케어가 6.18쇼핑 축제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11%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갔으며 생활용품 이외에도 음료사업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8%, 영업이익 35.8% 성장해 LG생활건강의 전체 실적을 이끄는데 기여했다.

이처럼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로 구성된 다양한 사업의 다각화의 시도로 LG생활건강은 지금과 같은 코로나 시국에도 호재를 이어갈 수 있었다.

한편 계속된 장마에 코로나 재확산까지 정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까지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외부활동이 어려운 사회적, 환경적 변화로 소비자들의 생활용품의 판매량은 앞으로도 증가될 것으로 전망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LG생활건강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 소비가 확산되는만큼 디지털 마케팅 강화 및 데일리 뷰티제품, 프리미엄 제품 육성 강화를 하반기 사업 대책으로 내놓은 가운데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상황이 오히려 또 한 번의 도약의 기회로 작용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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