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기존 의약품과 동등성 증명돼 기술이전 고려, 추후 천연물 신약 연구소 전환
조아제약 연구소 이미지. /조아제약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조아제약 생명공학연구소는 최근 미국 온라인 학술지에 ‘형질전환 돼지유즙에서 분리한 인간성장호르몬의 구조 및 기능적 특성’이란 제목으로 논문을 발표했다.

조아제약은 생명공학연구소에서 인간성장호르몬(hGH) 유전자를 발현하는 형질전환 돼지를 생산하고, 그 유즙에서 순도 99% 이상의 재조합 인간성장호르몬을 분리했다는 연구결과를 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또 이 재조합 단백질의 구조 및 생물학적 활성을 확인함으로써 기존 소마트로핀(지노트로핀, 화이자)과의 동등성이 증명됐다.

형질전환 돼지의 생산은 체세포 핵이식(SCNT)을 사용했다. 유전자 변형을 위한 벡터는 자체 개발해 제작한 것으로, 돼지 베타 카제인(pig beta-casein)을 이용했다. 또 상기 벡터는 지난 2013년 미국 및 호주 등의 특허권을 취득했다.

본 논문에는 형질전환 돼지 유즙에서 분리한 인간성장 호르몬을 시판 의약품과 비교한 결과, 단백질 구조 및 효능이 유사함을 확인했다고 기술했다.

인간성장호르몬(소마트로핀)의 치료효능은 ▲성장호르몬 결핍에 따른 왜소증(성인 및 소아) ▲특발성 저신장증 ▲터너증후군 등 다양하다.

또한 비임상 시험에서 뇌하수체를 적출한 생쥐를 대상으로 피하 주사해 효능 실험을 한 결과 용량 증가에 비례해 체중 및 골격이 성장함을 확인했다.

이로써 성장호르몬 분비 장애로 인한 성장 부전에 대한 효능을 확인했으며, 일반 생쥐를 대상으로 한 독성실험결과 최대 용량에서도 독성이 없음을 확인했다.

조아제약은 “확립된 시스템에서 기존 벡터를 사용해 다른 목적 단백질 유전자를 치환하면 다양한 종류의 재조합 단백질 생산이 가능하므로, 돼지 베타 카제인 특허를 바탕으로 한 기술이전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조아제약 생명공학연구소는 복제돼지 연구사업에서 연구방향을 전환해 천연물연구소로 새롭게 변화할 계획이다.

조아제약은 3분기 내로 연구소장을 신규로 영입해, 천연물신약 연구개발 업무에 전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를 개발하고 장기적으로는 천연물 신약의 주요 성분 동정 및 이를 상용화한 제품을 개발한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달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PLOS ONE에 실렸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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