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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박창욱 기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된 2단계를 실시하기로 했다.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조치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0일부터 8일간 음식점과 주점, 카페, 실내 체육시설 등 이용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수도권의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은 저녁 9시부터 새벽 5시까지 매장 내의 음료·음식 섭취가 금지되며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피트니스 센터와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의 운영 역시 중단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거리두기 3단계 상향조정은 언제든 실시할 수 있게 준비는 하되, 이번에 결정하지는 않았다”며 “(3단계는) 우리가 가진 마지막 카드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31일부터 수도권에 소재한 학원에 대해 비대면 수업만 허용하기로 했다. 독서실과 스터디카페에도 집합금지 조치를 실시한다. 교습소는 이번 집합금지 조치에서 제외됐으나 강화된 방역규칙은 준수해야 한다. 독서실, 스터디카페, 학원 등에 대한 집합금지·제한 조치는 31일 0시부터 6일 24시까지 적용된다.

이에 정부 측은 공공기관의 재택근무를 활성화하고, 민간 기업에도 유사한 수준으로 근무 형태를 개선할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 다만 필수적인 사회 업무를 담당하는 치안·국방·외교·소방·우편·방역·방송 등 기관, 보안상 재택근무가 불가한 기관, 집배원 등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업은 제외한다.

또 정부는 수도권의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면회를 금지하며 주·야간 보호센터 및 무더위쉼터 등 고령층이 다수 이용하는 시설에 대해서는 휴원을 권고한다. 치명률이 높은 고령층에 대한 조치다.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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