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공식 기록원의 석연찮은 기록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주목 된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공식 기록원은 경기 종료 후 24시간 안에 본인의 결정을 바꿀 수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규정집이 정한 기록원의 권한이다. 30일(이하 한국 시각) 현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기록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평균자책점은 2.92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9일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 한때 3.16이었지만 경기 종료 직후 2.92로 낮아졌다.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볼티모어와 경기에서 석연찮은 기록이 나왔다. 류현진은 2-0으로 앞선 6회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페드로 세베리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2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마운트캐슬을 3루 땅볼로 유도하며 순조롭게 이닝을 마무리짓는 듯했다. 하지만 3루수 트레빗 쇼가 1루에 원바운드 악송구를 범했고,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2-2 동점. 류현진은 팻 발라이카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6회를 마쳤다. 
 
그런데 마운트캐슬의 타구는 3루수 실책으로 기록됐다가 7회 도중 내야 안타로 수정됐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68에서 3.16으로 높아졌다. 그리고 경기 후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다시 낮아졌다. 2자책점이 아닌 쇼의 실책에 따른 '원히트 원에러'로 1자책점으로 판정됐다. 
 
토론토 구단은 경기 직후 기록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토론토 구단의 항의가 있었지만 일반적인 기준보다 훨씬 빠르고 신속하게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이 수정됐다. 기록 수정까지 수 일이 걸리는 게 통상적이다. 결국 기록원이 메이저리그 규정에 따라 자신의 기록을 수정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류현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잘못된 기록과 관련해 이슈에 휩싸였다. 연합뉴스

 현재까지 보도된 내용을 종합하면, 기록원은 이날 홈을 밟은 2명의 주자 중 2루 주자의 득점을 쇼의 실책으로 봐 류현진의 자책점에서 제외했다. 토론토 구단은 쇼의 실책이 명백한 만큼 3루 주자의 득점 역시 류현진의 비자책점으로 기록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규정에는 ‘구단과 선수는 72시간 안에 기록에 대한 이의 신청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다. 류현진 역시 지난해 자책점 이의신청으로 안타를 실책을 바꾼 받은 경험이 있다. 기록원의 양심 고백(?)으로 되찾은 1점에 이어 남은 1자책점도 원상복귀 되길 기대해 본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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