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공식 유튜브 '동원TV' 갈무리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식품업계가 온라인을 통한 ‘인재 맞이’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채용 가뭄’이 지속되고 있지만, 업계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비대면에 주목한 인재발굴에 속도를 내며 효율적이고 안전한 채용 방식 구축에 나서고 있다.
 
2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기업 5곳 중 3곳이 올 하반기 한 자릿수 신입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상장사 530곳을 대상으로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4.1%가 1∼9명을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두 자릿수 채용을 하겠다는 기업은 전체의 30.7%, 세 자릿수 채용을 밝힌 기업은 5.2%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CJ, 오뚜기, 동원그룹 등 식품업계는 온라인 전형, 화상 면접 등을 진행하며 인재 발굴에 나섰다. 미래 먹거리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채용을 이어가며 미래 우수 인재 맞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CJ에 따르면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등 계열사는 오는 7일부터 하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CJ는 신입사원 채용 시 각 사별 직무에 필요한 역량과 전문성을 중요한 선발 기준 중 하나로 삼고, 현업 부서에서의 적응도를 판단하는 인턴십 형태의 ‘직무수행능력평가’와 직무 실무 평가인 ‘직무 Fit’ 테스트를 지속 실시할 전망이다.
 
이번 채용에서 주목할 만 한 점은 비대면 전형을 확대한 점이다. CJ는 “채용 대상 계열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테스트 전형과 비대면(화상) 면접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지원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비대면 전형을 통해 인재 발굴에 나선 건 CJ가 처음이 아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초부터 기업들은 비대면 전형을 늘려나가며 온라인 채용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오뚜기는 지난 5월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절차 중 서류전형과 인·적성 및 직무능력검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또 동원그룹은 채용 연계형 인턴 채용 시 온라인 소통을 대폭 늘렸다.
 
동원그룹은 지난 상반기 채용연계형 인턴 채용 시 캠퍼스 리크루팅을 생략하고 공식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정보를 제공했다. 캠퍼스 리크루팅은 기업 인사담당자가 대학교를 찾아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채용과 관련한 정보를 전달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발길은 현장 대신 '랜선'으로 향했다. 동원그룹은 유튜브에 신입사원 선배들의 전하는 '채용 꿀팁' 영상을 공개하거나 온라인으로 지원자를 대상으로 채용 상담을 진행하며 온라인 소통을 이어갔다. 
 
CJ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미래 인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해 2020년 하반기 신입사원을 채용하기로 했다”며 “직무역량 중심의 채용 전형을 통해 준비된 우수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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