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반장 “2.5단계 유지하되 일부 규정 완화 검토도 고려”
확진자 추이, 다소 누그러졌지만 여전히 세자리수
[한스경제=박창욱 기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주말 해제될까. 정부가 수도권에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종료 또는 재연장 여부를 오는 주말에 결론 내리기로 했다.
◆ “2.5단계 완화, 전문가 등 의견 수렴해 결정할 것”
11일 윤태호
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하루 이틀 정도 총력을 기울여서 논의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뒤 주말 중에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반장은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 결정과 관련해 이를 연장할지, 중단할지 아니면 다른 제3의 방법으로 효과적인 거리두기 조치를 해야 할지 등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자는 것이 오늘 중대본 회의의 논의(내용)였다"고 전했다.
그는 "하루 이틀 정도 조금 더 추이를 지켜보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있다"면서 "그리고 각 지방자치단체의 의견과 다른 부처 의견들을 충분히 수렴한 뒤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수도권의 방역 수위를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로 올렸다. 확진자의 증가세가 누그러지긴 했지만 여전히 매일 세자리수를 기록해 13일까지 일주일 연장했다.
◆ “방역 효과 최대화하면서도 일부 규정 완화도 검토”
윤 반장은 "강화된 2단계 조치에서는 중위험시설들에 대한 (방역 조치)부분들도 상당히 강하게 되어있는 부분이 있어 효과를 최대화하면서도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방안들도 같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위험시설에는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등이 주로 운영하는 음식점과 카페 등이 해당된다. 현재 오후 9시 이전에는 실내영업 제한, 이후에는 배달과 포장을 제외한 판매활동이 금지되어 있다. 이에 다수 자영업자 등이 생계를 걱정하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윤 반장은 다만 유흥주점과 노래연습장, PC방 등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다고 여겨지는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는 "2단계 조치가 유지된다면 (영업제한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한다"면서도 "이런 부분도 같이 깊이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반장은 "지금 (확진자 수가) 조금 증가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국민들께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코로나19 확산의 감소 추세에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환자 감소 추세가 정체돼 있어 아직은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며 "거리두기를 하더라도 일시적인 정체와 증가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인내심을 갖고 주말까지는 힘을 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1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76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 확진자 300여명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누그러지긴 했지만 여전히 세자리수를 기록하고 있다.
박창욱 기자 pbtkd@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