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벤처 기업 엠테라파마(주)(대표 손미원)가 만성 난치성질환 치료를 위한 멀티 타깃 천연물 유래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어 화제다.

엠테라파마는 단일 타깃의 화합물(케미컬) 바이오 의약품으로는 효력이 미흡한 만성 난치성 질환을 개선하는 치료제를 연구, 개발하기 위해 설립됐다.

천연물 유래 신약은 인체 효능이 경험적으로 알려진 천연물에 대하여 질환별 효능을 새로이 밝히고 작용원리를 규명하여, 천연물 의약품의 장점인 다중성분의 다중약리작용을 갖는 새로운 의약품이다. 미국에서는 식물성 약(Botanical Drug), 유럽에서는 허브 의약품(Herbal Medicainal Products) 등으로 불린다.

버드나무로부터 아스피린, 푸른곰팡이로부터 페니실린, 주목나무로부터 항암제인 탁솔, 스타아니스로부터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 등 세계에서 개발된 신약 50% 이상이 천연물에서 유래됐고, 전 세계적으로 이 시장 규모가 30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2016년 기준 한국 신약 37개 중 천연물 신약은 8개 수준이다. 이 기간 100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달성한 의약품을 분류해보면 화합물 신약이 17.2%, 천연물 신약이 62.5%로 천연물 신약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엠테라파마는 파킨슨병치료제, 치매치료제, 당뇨병치료제, 염증성장질환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파킨슨병치료제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소재를 도입하여 손미원 대표가 전직장에서부터 국책사업으로 진행해온 것으로 내년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1, 2a상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임상 진입을 앞둔 치매치료제와 후보물질도출 단계의 염증성장질환치료제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천연물 신약이다.

손미원 대표는 “염증성장질환과 치매 등은 우리 몸속의 장내 미생물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면서 마이크로바이옴과 신약개발 접목이 활발하다”며, “엠테라파마는 천연물과 장내 미생물의 상호작용 기반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오믹스 기술과 빅테이터(AI)를 이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천연물 유래 신약 개발에 앞장서온 손 대표는 국내 상위제약사 동아에스티 및 바이오벤처를 거쳐 총 26년간 신약 연구개발을 해왔다. 동아에스티 재직 당시 제품개발 연구소장 및 연구기획관리실장을 했고, 지식경제부 천연물신약사업단장을 역임하는 등 천연물 신약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손 대표를 비롯해 김상건 서울대 약대 교수, 김선여 가천대 약대 교수, 오명숙 경희대 약대 교수, 이충환 건국대 시스템생명공학과 교수, 장영표 경희대 약대 교수 등이 분야에 풍부한 경험이 있는 교수진이 공동창업자로 합류했다.

글로벌 천연물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하는 엠테라파마는 투자 유치를 하고 있다. 투자 유치 이후 파킨슨병치료제의 글로벌 2상을 완료하고 나머지 연구의 글로벌 2상 시점으로 예상되는 2024년에 기업공개(IPO)를 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조인트벤처 설립도 검토할 계획이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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