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낙연 긴급 최고위 열고 의결
김홍걸 의원 / 연합뉴스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부동산 투기 및 허위 재산신고 의혹을 받는 김홍걸 의원을 전격 제명했다. 고 김대중 대통령의 막내아들인 김 의원이 비리 의혹으로 아버지 정신을 계승한 당에서 제명 당한 것이다. 다만 당에서 제명당해도 비례대표로서 국회의원 신분은 유지된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회의 직후 브리핑을 열고 "당은 (김 의원이) 당의 부동산 정책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부동산 다(多)보유로 품위를 훼손했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이낙연 당 대표가 최고위를 긴급 소집해 김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윤리감찰단장인 최기상 의원이 김 의원에 대한 비상 징계 제명을 이낙연 대표에게 요청했다"고 했다.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김 의원이 감찰 업무에 성실히 협조하지 않은 점, 부동산 정책 취지에 부합하지 않은 다주택 보유에 따른 품위 훼손 등을 거론했다고 최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10차 최고위원회의를 긴급 소집해 의견을 거쳐 김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며 "최고위는 비상 징계 및 제명 필요성에 이의 없이 동의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21대 총선 전 재산공개 당시 10억원이 넘는 아파트 분양권을 누락하는 방식으로 4주택을 3주택으로 축소 신고해 비판의 대상이 됐다. 또 서울 강남 아파트는 처분했다고 했지만, 차남에게 증여해 논란이 일었다.

이번 제명 결정으로 김 의원은 무소속이 된다. 김 의원은 2016년 1월에 입당, 21대 총선에서 비례 14번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하지만 입당 4년8개월 만에 제명됐다.

결과적으로 이 대표는 자신을 정계로 발탁한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아들을 당에서 내보내는 선택을 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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