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이 20일(한국시각) 시즌 3패 패전 위기에 몰렸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더블케이'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25이닝 만에 연속 이닝 비자책 행진의 마침표를 찍으며 패전 위기에 빠졌다.

김광현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1이닝을 소화한 김광연은 솔로 홈런 2방 포함 6피안타 4실점(4자책) 1볼넷 4탈삼진으로 경기를 마쳤다. 

1회 출발부터 불안했다. 선두타자 브라이언 레이놀드와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 숨 돌리는 듯 했지만 케브라이언 헤이즈에게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허용했다. 비거리 131m의 대형 홈런이자 올해 2번째 피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김광현은 8월18일 시카고 컵스 전 이후 34일 만이자 25이닝 만에 자책점을 내줬다. 

홈런으로 무자책 기록을 마감한 김광현은 3회 또다시 홈런을 허용했다. 3회 1사 후 호세 오수나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주며 두 번째 실점을 신고했다. 빅리그 데뷔 후 김광현이 한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내준 건 처음이다. 또한 선발 등판 경기에서 2실점 이상을 허용한 것도 최초다. 

김광현은 6회 연속 타자 안타로 무너졌다. 선두타자 헤이즈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내주며 득점권에 주자를 허용했다. 이어 곤잘레스에게 내야안타, 모란에게 적시타를 얻어 맞으며 추가실점했다. 0-3. 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연속타자 안타 흐름을 틀어 막은 김광현은 결국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올 시즌 첫 103구를 던진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0.63에서 1점대로 올랐다. 김광현에 이어 바통을 이은 제이크 우드포드는 스탈링스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그 사이 3루주가 홈을 밟으며 김광현의 4번째 자책점을 내줬다. 0-4.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6회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빅리그 2년차 신예 미치 켈러의 구위에 눌리며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하지 못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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