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슨 디섐보. /PGA 투어 페이스북

[한국스포츠경제=박종민 기자] 브라이슨 디섐보(27ㆍ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오픈 정상에 우뚝 섰다.

디섐보는 21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ㆍ7459야드)에서 펼쳐진 제120회 US오픈(총상금 12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그는 2위 매슈 울프(이븐파 280타)를 6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따라서 우승 상금 225만 달러(약 26억1600만 원)를 차지했다.

PGA 투어 통산 7번째 우승이자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다. 그것도 난코스로 유명한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해냈다. 디섐보는 이날 출전한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언더파 성적을 기록했다. US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홀로 언더파를 치고 정상에 오른 선수는 지난 1955년 고(故) 잭 플렉(미국) 이후 디섐보가 처음이다.

디섐보는 최종합계에서도 홀로 언더파 성적을 냈다. 2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그는 전반 9개홀에서 2타를 줄였다. 특히 9번홀(파5)에서 약 12m 이글 퍼트를 깔끔하게 성공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11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인 그는 이후부턴 위기 관리에 가까운 코스 운영을 보였다. 남은 7개 홀에서 모두 파 세이브를 했다.

‘필드 위의 과학자’라 불리던 디섐보는 어느덧 ‘필드 위의 근육맨’이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기간 근육을 늘리면서 비거리를 증가시켰다. 이번 대회 그의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325.6야드에 이르렀다. 거기에 64%의 그린 적중률까지 더해지며 우승을 이뤄낼 수 있었다. 디섐보는 이번 우승을 통해 세계랭킹을 9위에서 5위로 끌어올렸다.

임성재. /연합뉴스

한편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6)은 이날 이븐파를 치고 최종합계 5오버파 285타를 기록해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22)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엮어 1오버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9오버파 289타를 친 그는 22위에 올랐다. 이는 그의 메이저대회 개인 통산 최고 순위다. 이전까지는 지난 2018년 PGA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42위가 최고 순위였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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