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선수들이 지구우승을 확정한 뒤 포즈를 취했다. /AP.연합뉴스

[한스경제=심재희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전 소속팀 LA 다저스가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8년 연속 지구 최강자로 우뚝 섰다.
 
다저스는 23일(이하 한국 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선발로 나선 더스틴 메이가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은 홈런 4방을 작렬하며 지구우승을 자축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39승 16패 승률 0.709를 마크하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서부지구 우승을 조기에 결정했다.

다저스 선수들이 8년 연속 지구 정상에 오르며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제 월드시리즈 우승 한을 풀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활약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계속해서 가을잔치 초대장을 손에 쥐었다. 막강 전력을 과시하며 매해 90승 이상씩을 올리며 지구 우승을 차지했으나 가을야구에서는 결실을 맺지 못했다. 2013년 챔피언십시리즈 탈락을 시작으로, 2014년과 2015년엔 디비전시리즈에서 미역국을 마셨다. 2016년 다시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미끄러진 뒤, 2017년과 2018년엔 월드시리즈에서 고배를 들었다. 지난해에는 정규시즌에 106승을 기록하고도 디비전시리즈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에 덜미를 잡혔다.
 
한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카고 컵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도 같은 날 포스트시즌 초대권을 손에 쥐었다. 애틀랜타는 23일 마이애미 말린스를 11-1로 꺾고 3년 연속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확정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컵스는 피츠버그 바이어리츠에 2-3으로 졌지만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더블헤더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에 연패하면서 가을잔치 진출을 결정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의 클리블랜드는 연장 10회말 터진 호세 라미레스의 끝내기 스리린포를 앞세워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5-3으로 물리치며 포스트시즌으로 향하게 됐다.
 
이로써 23일 기준 올 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팀은 10개로 늘어났다. 다저스, 애틀랜타, 컵스, 클리블랜드 외에 오클랜드, 화이트삭스, 미네소타 트윈스, 클리블랜드, 탬파베이 레이스, 뉴욕 양키스가 가을잔치에 합류한다. 류현진이 속한 토론토와 김광현이 버티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가을야구 가능성이 살아 있다.

심재희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