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 ‘졸피뎀’ 등 의료용 마약류 도난·분실 해마다 증가
수면제 ‘졸피뎀’ 등 의료용 마약류 도난·분실 해마다 증가
  • 홍성익 기자
  • 승인 2020.09.24 06:00
  • 수정 2020-09-24 05:00
  • 댓글 0

졸피뎀 9989개·펜디메트라진 2891개…프로포폴도 605개
최근 3년간 3만5211개 분실…약국 2만3464개 최다
강병원 의원, “식약처 특사경 업무에 의료용 마약류 추가해야”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의료용 마약류 도난 분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병원 의원
강병원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병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4일 식약처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최근 3년(2017년~2019년)간 의료용 마약류 도난 사고가 178건(2017년 43건, 2018년 55건, 2019년 80건) 발생했으며, 도난 분실된 의료용 마약류(정·앰플·바이알 등)는 3만5211개에 달했다.

기관별로 약국이 2만3464개로 가장 많고 병·의원 7666개, 기타(도매상, 제조업자, 수출입업자, 학술연구자 등)가 4083개로 나타났다.

2017년도 마약류 도난·분실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24건, 부산·울산·경남 8건, 광주·전남 3건, 강원도 3건, 대전·충남 3건, 대구·경북 1건, 제주도 1건 등 총 43건이었다.

2018년도 마약류 도난·분실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32건, 부산·울산·경남 9건, 대전·충북·충남 7건, 대구·경북 5건, 광주·전남 1건, 제주도 1건 등 총 55건으로 전년 대비 12건 증가했다.

지난해 마약류 도난·분실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47건, 대구·경북이 10건, 강원도 8건, 대전·충북·충남 6건, 부산·경남 5건, 광주·전남·전북 4건 등 총 80건으로, 전년 대비 25건 늘면서 매년 늘고 있다.

최근 3년간 의료용 마약류 도난·분실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으로, 총 103건(전체 178건의 57%)이었다.

제공= 강병원 의원실
제공= 강병원 의원실

최근 3년간 가장 많이 도난 분실된 의료용 마약류(정·앰플·바이알 등)는 졸피뎀(수면제)으로 9989개였다. 이어 펜디메트라진(식욕억제제) 2891개, 디아제팜(항불안제) 2836개, 에티졸람(수면유도제) 2751개, 펜타닐(진통제) 1989개, 알프라졸람(정신안정제) 1483개, 로라제팜(정신안정제) 1378개 순이었다.

오·남용으로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일명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 도난 분실된 수도 605개에 달했다.

강병원 의원은 “의료용 마약류 도난의 경우, 법망과 규제를 비웃으며 반복되고 있다. 현재 사법경찰직무법상 식약처 특사경 업무엔 의료용 마약류가 빠져있어 직무범위에 의료용 마약류를 포함하는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의료용 마약 전용 의심사례에 대한 현장 점검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의로 의료용 마약류를 빼돌리는 경우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상습적인 도난 대상인 졸피뎀, 펜디메트라진 등은 약물 특성상 중독성이 매우 강하고 환각 작용 등을 불러일으키며 오·남용할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 약물”이라며, “특히, 성폭행 등 강력범죄에 악용할 소지가 매우 큰 만큼, ‘도난·분실 유의 마약류’로 특별 지정해 중점 관리하며 사고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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