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타가트(왼쪽 아래)가 26일 서울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5년 5개월 만에 라이벌 FC 서울에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이널 B 첫 경기 서울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승점 24가 된 수원은 성남(승점 22)을 제치고 9위에 올랐다.

프로축구의 대표 '명가' 수원과 서울은 이날 K리그에 스플릿 시스템이 도입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강등권 탈출을 놓고 겨루는 파이널 B(7∼12위) 그룹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18차례 맞대결에서 8무 10패로 고전한 수원은 2015년 4월 18일 이후 약 5년 5개월 만에 슈퍼매치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이번 시즌 세 차례 슈퍼매치에서 수원은 1승 1무 1패를 기록했고 K리그 통산 서울전 전적은 33승 24무 35패가 됐다.

반면 지난 24일 김호영 감독대행까지 자진 사임한 서울은 박혁순 코치가 임시 지휘봉을 잡았으나, 슈퍼매치 패배와 함께 최근 3경기 무승(1무2패) 부진에 빠졌다.

수원은 전반 13분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타가트가 김태환의 크로스를 받아 터닝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9분 박주영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18분 고광민의 자책골로 다시 한 점 앞섰다. 후반 추가시간 김민우의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으로 쇄도한 타가트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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