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마트24, 핫아메리카노 판매량 101% 증가…얼음 매출 60% 감소
GS25, 호빵판매 시작…10월부터 11월까지 매출 60% 집중
한 고객이 이마트24에서 핫아메리카노를 구매하고 있다. / 이마트24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일교차가 큰 서늘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편의점이 일찌감치 겨울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9~17도,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를 비롯해 전국이 21~26도를 기록하며 일교차가 10도 이상 크게 벌어지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얼음과 같은 여름상품 대신 따듯한 겨울상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서울기준 아침 최저기온이 15~16도를 기록한 지난 20일일부터 24일까지 전월 동기 대비 원컵류는 121%, 핫아메리카노 101%, 립케어 60%, 스타킹은 판매량이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더운 날씨에 불티나게 팔리는 봉지얼음, 컵얼음 매출은 60% 감소했다.

특히 아침 최저기온이 나타나는 오전 7시부터 12시까지 시간대에 겨울 상품 매출 비중이 38.9%나 됐다. 이후 오후 18시시부터 24시까지가 29.4%, 낮 12시부터 18시는 19.5% 선을 보였다.

올해 유통업계는 장마로 더운 날씨 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중부지방 기준으로 지난 6월 24일 시작된 장마는 8월 중순까지 계속돼 33년 만에 가장 장기간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편의점 업계는 일찍부터 월동을 준비하여 겨울 수요를 잡기위한 노력에 분주한 상황이다.

이마트24는 순차적으로 온장고 가동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캔커피, 꿀물, 두유, 한방음료 등을 따뜻하게 판매하는 온장고를 활용해 핫아메리카노, 원컵 외에도 따뜻한 음료 선택군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핫팩, 립케어, 타이즈, 방한용품 등 동절기 상품 발주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음식도 뜨거워 졌다. 이날부터 이마트24는 전자레인지로 따듯하게 데워먹을 수 있는 먹거리 ‘치아바타피자’ 신제품을 선보이며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GS25가 선보이는 디저트형 호빵 3종 / GS리테일 제공

편의점 GS25는 겨울철 대표 간식으로 꼽히는 ‘호빵’ 판매를 시작했다.

호빵은 편의점 내 겨울 철 간식 중 대표적인 효자품목으로 불린다. GS25의 호빵 매출은 지난 2017년 전년 대비 17.2%, 2018년 31.5% 상승했다. 지난해 겨울은 평년대비 상대적으로 덜 추운 날씨였음에도 판매량이 9.8% 상승하며 매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매출은 본격적인 한파 전 10월부터 11월에 연간 매출 중 약 60%가 집중된다.

GS25는 요리형과 디저트형 호빵, 여기에 베이직한 단팥 호빵 등을 포함해 총 9종의 상품을 선보였다.

특히 올해엔 요리형 호빵과 디저트형 호빵에 더욱더 힘을 줬다는 설명이다. 지난 2016년 54.2% 대 45.8%의 매출 구성비를 보였던 단팥호빵과 비(非)단팥류 호빵의 매출 구성비가 2019년 29.9% 대 70.1%로 역전 됐고 매출도 2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콜라보 등으로 특색있고 개성있는 제품이 주목받는 트렌드와 맞물려, 호빵에서도 전통적인 단팥 호빵보다는 차별화된 속재료의 호빵을 선호하는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이들은 분석하고 있다.

GS25는 에그커스타드 크림을 넣은 에그호빵, 견과류를 넣은 씨앗호빵, 세계적인 초콜릿 제조업체 허쉬와 협업한 허쉬초코호빵 등을 공개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노태환 GS리테일 빵 카테고리 담당 MD는 "코로나19 장기화 속 GS25의 호빵이 따뜻한 한끼 식사, 집에서 가족과 함께 즐기는 동절기 대표 간식 거리로 큰 호응을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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