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연휴 이후가 확산 변곡점
지난달 29일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 모습. 이용객으로 붐딘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상빈 기자] 추석 연휴에 접어들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연휴 이후 추가 확진 위험이 남아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3명(국내 발생 53명, 해외 유입 10명)이다. 전날(1일)보다 14명 줄어든 수치다. 집단 감염이 잦은 수도권 국내 발생은 32명이다.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달 29일 신규 확진자는 113명이었으나 최근 이틀간 두 자릿수대(77명, 63명)를 회복하며 꾸준히 줄고 있다.

하지만 1일 수도권 외 지역인 부산에서만 확진자 16명이 추가 발생해 비상이 떨어졌다. 목욕탕,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확진 사례가 나온 점이 특히 위험하다. 유동 인구 많은 연휴 기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방역당국도 인구 이동이 급속하게 증가한 연휴 이후를 코로나19 확진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집단 감염이 일어나 일일 확진자가 400명대까지 치솟던 8월 중순과 비교하면 양호하나 언제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할지 미지수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연휴에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끝난 이후 확진자가 다시 급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관광객으로 붐비는 제주공항.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귀성을 포기한 이른바 귀포족이 늘고 추캉스(추석 + 바캉스)를 즐기려는 분위기가 형성하면서 연휴 이후 확진자 증폭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연휴 기간 김포공항이 이용객으로 붐빈 것이 현 상황을 잘 말해준다. 연휴 전 예상 제주도 방문객은 30만 명에 달했다. 해외여행을 하지 못하는 여행객이 추석을 맞아 제주도로 향하면서 풍선효과(한 부분에서 문제를 해결하면 도리어 다른 곳에서 문제가 터지는 것)가 우려된다.

방역당국은 11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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