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DB, 현대모비스에 역전승
양동근 은퇴식
두경민이 DB의 개막 2연승을 이끌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심재희 기자] 원주 DB가 4쿼터 역전드라마를 다시 한번 완성하며 개막 후 2연승을 내달렸다.
 
DB는 1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펼쳐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82-77로 승리했다. 시종일관 현대모비스에 끌려갔으나 4쿼터에 역전에 성공하면서 승리의 위파람을 불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쿼터를 14-19로 뒤졌고, 3쿼터 종료까지 55-64로 열세에 놓였다. 경기 중반 추격전을 벌였으나 공격력이 기대에 못 미치며 리드를 잡지 못했다. 4쿼터 중반 11점 차까지 벌어지면서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듯했다.
 
위기 상황에서 상대 실책을 이끌어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탄탄한 수비로 현대모비스 실책을 유도해 기회를 잡았고, 착실히 득점하며 경기 종료 2분20초를 남기고 75-75 동점을 이뤘다. 기세를 몰아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 외곽포까지 터뜨리며 82-77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저스틴 녹스(28득점 10리바운드), 두경민(19득점), 김종규(12득점 6리바운드), 허웅(10득점)이 고른 활약을 보이며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9일 서울 삼성(97-90 승리)과 경기에서 4쿼터에만 30득점을 폭발하며 승리한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4쿼터에 27득점을 집중했다.

양동근(왼쪽에서 두 번째) 11일 현대모비스-DB 경기가 끝난 뒤 가족들과 은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모비스는 양동근 은퇴식을 위해 모든 선수들이 양동근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4쿼터 중반까지 앞서며 시즌 첫 승의 기대를 부풀렸으나 역전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자키넌 간트(23득점 11리바운드)와 함지훈(14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좋을 활약을 펼쳤으나 빛이 바래며 개막 후 2연패를 당했다.
 
전주 KCC는 고양 오리온을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KCC는 11일 고양체육관에서 펼쳐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오리온과 원정 경기에서 92-79로 승리했다. 전날 창원 LG와 시즌 첫 경기 패배(73-78)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1쿼터를 18-22로 뒤졌으나 2쿼터에 전세를 뒤집고 전반전을 45-42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전 들어 체력의 우위를 앞세워 점수 차를 조금씩 벌렸고,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84-67로 크게 앞서며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라건아(28득점 11리바운드)와 송교창(18득점 9리바운드)이 46득점 20리바운드를 합작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타일러 데이비스는 16득점 3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올 시즌 컵대회 우승 팀 오리온은 연패의 늪에 빠졌다. 10일 부산 KT와 경기에서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5-116으로 패하며 체력 열세에 놓여 힘을 잃었다. 디드릭 로슨이 14득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2쿼터에 최진수가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며 흔들렸고, 후반전 KCC의 화력을 막지 못하고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KCC 라건아(오른쪽)와 오리온 이대성이 공을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부산 KT는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90-86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내달렸다. LG는 1승 1패가 됐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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