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오아시스마켓, 지난해 매출 1428억원에 영업이익 '흑자'...코스닥 노크
식탁이있는삶(퍼밀), 전국 174개 산지 직거래 활용
오아시스마켓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코로나19로 이커머스가 날개를 달면서 덩달아 신선식품 온라인 시장이 치열해지고 있다. 마켓컬리 등 대형 업체들의 공세 속 차별화된 포인트를 가진 신선식품 플랫폼 후발 주자들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은 매년 연평균 20% 이상씩 성장궤도를 달리는 중이다.

신선식품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업체는 마켓컬리다.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새벽배송을 시작한 마켓컬리는 신선식품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장보기 ‘1위’ 업체다. 지난해 마켓컬리는 4289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물류 투자로 인한 적자도 975억원에 달한다.

마켓컬리를 뒤쫓는 새벽배송 업체로 ‘오아시스마켓’이 꼽힌다. 이들은 지난 2011년 오프라인 마트로 유통업계에 발을 들여 스타트업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지난 2018년부터 새롭게 온라인 시장 확대를 위해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기준 37여 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사업을 동시에 전개하며 온오프를 넘나들며 파이를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판매하지 못한 과재고 발생 시, 오프라인 매장으로 이동 후 소진하는 방식으로 재고를 관리하며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돌쇠네농산물 홈페이지

2017년 매출 700억원 수준에서 급격히 성장해 지난해에는 매출 1428억원을 올렸다. 특히 새벽배송 업계가 모두 적자에 허덕일 때 나홀로 10억원의 영업이익까지 냈다. 지난 8월 말 기준 8월말 기준 온라인 회원은 44만명에 돌파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사 지어소프트가 약 80%의 지분을 갖고 있는 오아시스마켓은 기업공개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오는 2023년 코스닥시장 입성에 목표를 두고 있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 20~30년 몸담은 운영 소싱 노하우를 기반으로 온라인 사업에서 효율을 내고 있다”라면서 “판관비(광고비)를 줄이는 등의 노력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디에스글로벌 농업회사법인이 전개하는 산지직송 농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돌쇠네농산물’도 있다.

돌쇠네농산물이 취급하는 상품은 모두 국내산이다. 불필요한 유통 과정을 생략하는 온라인 직거래를 통해 고품질의 상품을 소비자들에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까지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만 10만에 달한다. 이들은 판매 농축수산물의 콘텐츠를 제작해 홈페이지에 등록하고, 주문에서부터 배송관리까지 담당한다.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안드로이드OS 기준 오아시스마켓의 지난달 월 사용자(MAU)는 14만2227명, 돌쇠네농산물은 약 12만601명에 달한다. 이들은 이마트몰과 마켓컬리, GS Fresh등에 이어 10위권 내 이름을 올리며 온라인 식료품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퍼밀 홈페이지 캡처

식탁이있는삶이 전개하는 '퍼밀'도 떠오르는 신선식품 플랫폼 업체다. 현재 전국 174개 산지를 바탕으로 산지 및 수산 직거래를 통해 식품을 유통한다. 이들이 독점 협력사 66곳과 독점 계약한 재배품목만 약 20여 종 에 이른다. 이들이 연간 거둬들이는 매출은 약 300억원 수준이다. 지난 8월에는 성장력을 인정받아 하이트진로의 지분 투자를 받기도 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온라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신선도와 고품질, 합리적 가격을 모두 갖춘 퍼밀의 시장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퍼밀의 대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제품은 초당옥수수다. 초당옥수수는 옥수수 알의 식감이 사과처럼 아삭하고 일반옥수수보다 2~3배 높은 20브릭스 이상의 단맛이 특징이다. 과일 옥수수로 인기를 끌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퍼져 나갔다. 국내 초당옥수수 유통의 약 70% 담당하는 퍼밀은 지난해 3개월 만에 옥수수 200만개를 팔아치웠다. 퍼밀은 초당옥수수 사업성을 인정받아 국내 최초 현대식 수확센터를 열어 키워낼 계획이며, 제품과 다양한 가공품과 굿즈 등 부가가치 산업을 준비하고 있다.

퍼밀 관계자는 “퍼밀의 상품은 계약재배 형식으로 진행되는 판매가 많다”라면서 “농민과 상생하며 소비자는 질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는 구조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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