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모더나·화이자, 백신 개발 경쟁서 우위
모더나는 지난 7월부터 3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3차 임상시험에 나섰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상빈 기자] 외국 제약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미국 기업 모더나와 화이자는 연말까지 미 정부의 긴급 사용 승인을 전망하며 백신 개발 경쟁에서 앞서나간다.

지난 7월부터 3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3차 임상시험에 나선 모더나는 현재 외국 제약사 중 가장 먼저 긴급 사용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스테파네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19일(이하 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연례 콘퍼런스에서 "11월 안으로 3차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하고 이르면 12월 미 정부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방셀 CEO는 첫 번째 중간 결과 분석이 11월 언제쯤 나올지 예상하기 어렵다면서,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미 정부의 승인을 내년 초까지 받지 못할 가능이 있다고 주장했다.

모더나는 미 정부의 긴급 사용 승인이 이뤄지면 연말까지 코로나19 백신 2000만회분, 내년 5000만회분을 생산한다.

화이자도 백신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 /화이자 홈페이지

모더나가 일찌감치 앞서나가자 화이자도 백신 출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화이자는 다음달 중순 이후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한다.

알버트 보울라 화이자 CEO는 지난 16일 11월 셋째 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애초 이달 중 신청하려던 계획이 백신에 대한 안정성 우려로 틀어져 예상 시기보다 미뤄졌다. 하지만 연말까지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울라 CEO는 "백신 효능과 관련한 예비 임상시험 결과가 이달 말까지 나올 것으로 본다"며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FDA에 긴급 사용 신청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모더나, 화이자와 더불어 미국에서 백신 개발에 착수한 제약사는 존슨앤존스, 아스트라제네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영국 기반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주말 안으로 3상 임상시험에 재개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6일 영국에서 시행한 임상시험 중 참가자 한 명이 척추염증장애 추정 질환을 앓아 최종 임상시험을 중단했다.

이후 영국 규제 당국이 참가자 질환을 초래했다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백신 후보 물질 임상 재개를 허용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중단 6일 만에 영국에서 임상시험을 재개했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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