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2020 한국컵이 진행됐다.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임민환 기자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야구 꿈나무들의 함성이 다시금 다이아몬드를 가득 채웠다. 

전국 46개 지역 114개 팀 15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국유소년야구대회 '2020 한국컵 전국 유소년야구대회'(이하 한국컵)가 강원도 횡성군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23일 재개됐다. 8월 1일 개막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한국컵은 18일 서울 장충어린이야구장에서 재개막의 신호탄을 쐈다. 이어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가을 잔치'를 계속한다. 

한국스포츠경제가 주최하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하는 전국유소년야구대회는 2017년 첫 대회 이후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올 해 대회는 글로벌 도약의 원년의 의미를 담아 '한국컵'으로 격상해 진행되고 있다. 신한은행이 특별후원하고 한국기자협회,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국토교통부, 주택도시기금이 후원한다. 여기에 '공부하는 야구'를 지향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의 기치 아래 재개된 장충어린이야구장과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열리는 한국컵은 주말에 치러진다. 

한국컵 재개에 각계 각층에서 환영의 말을 전했다. 프로야구의 전설 '마포' 마해영(50) 성남 블루팬더스 감독은 "유소년 선수들이 쑥쑥 성장하려면 경기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국컵 이외에도 유소년들이 자웅을 겨루는 대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근(51)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은 "이번 대회는 야구 유망주를 발굴하고 저변을 확대하는 의미가 있다"면서 "유소년 야구 팀들 간 우의와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축제의 장이다. 선수들이 마음껏 실력을 뽐내고 팀과 지역의 명예를 드높이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23일 벌어진 2020 한국컵에서는 선수들의 화끈한 타격이 눈길을 끌었다.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임민환 기자

23일 경기에서는 한국 야구 꿈나무들의 화끈한 타격이 눈에 띄었다. 다소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린 꿈나무들의 방망이가 화끈하게 돌았다. 새싹리그에서 위례가 과천을 9-1로 제압했고, 천안시는 인천서구에 16-0 대승을 올렸다. 꿈나무리그에서는 노원구가 미추홀구를 12-5로 꺾었고, 동탄PEC와 김포시는 각각 안산단원구와 남양주에코를 8-1과 8-5로 눌러 이겼다. 유소년리그에서는 도봉구와 송파구가 나란히 남양주시와 인천서구를 10-3, 10-2로 제압했고, 남양주야놀과 연수구나인은 의정부회룡과 동대문구를 16-1, 13-1로 대파했다. 

다음은 23일 한국컵 경기 결과다. 

◆ 새싹리그
위례 9-1 과천
천안시 16-0 인천서구

◆ 꿈나무리그
중랑이글스 6-7 성동구
김포시 8-5 남양주에코
노원구 12-5 미추홀구
안산단원구 1-8 동탄PEC
인천서구 3-5 의정부회룡
동대문구 0-6 의정부시

◆ 유소년리그
철원군 5-8 도봉 라이온즈
바른야구 2-3 도곡
은평구EBM 6-6 화성중부(추첨 승)
남양주시 3-10 도봉구
의정부시 3-3 김포시(추첨 승)
인천서구 2-10 송파구
안산단원구 7-3 KT 위즈
인천계양구 2-1 성북구
의정부회룡 1-16 남양주야놀
연수구나인 13-1 동대문구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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