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레이트를 향해 슬라이딩하는 노원구유소년야구단 소속 선수.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임민환 기자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한 이닝에 그라운드 홈런 5개가 쏟아진 경기가 있다? 없다?'

24일 강원도 횡성군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열린 2020 한국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이하 한국컵)는 숱한 이야깃거리를 남긴 채 횡성 재개막 이틀째 경기를 마감했다. 8월 1일 개막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한국컵은 18일 서울 장충어린이야구장에서 재개막의 신호탄을 쏜 이후 23일부터 다시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열전을 이어가고 있다.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 C와 D면에서 열린 이날 대회는 새싹(U-9)과 유소년(U-13), 주니어(U-15)리그 소속 14개 팀이 자웅을 가렸다. 특히 남양주 야놀유소년야구단은 주니어와 유소년리그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발군의 경기력과 안정감 있는 짜임새로 상대 팀을 압도했다. 남양주 야놀유소년야구단은 유소년리그에선 김포시를, 주니어리그에선 인천 서구를 격파했다. 

권오현 야놀유소년야구단 감독은 "이번 대회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면서 "코로나19와 선수들의 학업 부담이 겹치면서 많은 일주일의 2시간 가량으로 많은 연습을 하지 못했지만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홈 승부 중인 송파구유소년야구단(오른쪽) 주자와 노원구유소년야구단 포수.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임민환 기자

이채로운 기록도 쏟아졌다. 이 중 유소년리그 소속 송파구 유소년야구단과 서울 노원구유소년야구단의 경기는 압권이다. 이날 양 팀은 1회부터 화끈한 타격전을 펼쳤다. 한 회에 양 팀 합쳐 그라운드 홈런만 5개가 쏟아졌다. 좌우 96m 중앙 114m 경기장의 특성상 외야로 빠져 펜스로 향하는 공은 그라운드 홈런으로 이어지기 일쑤다. 양 팀 선수들은 1회부터 큰 타구를 잇따라 터뜨렸고, 혼신을 다한 주루 플레이와 파이팅으로 그라운드 홈런 후 포효했다. 한 회에만 양 팀 합계 그라운드 홈런 5개까 쏟아지는 화끈한 타격전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경기는 11-10 송파유소년 야구단의 승리로 끝났다. 

그라운드홈런 후 하이파이브 중인 노원구유소년야구단 선수들. /임민환 기자

이 밖에 임재철 단장이 이끄는 바른야구는 새싹리그에서 파주시를 5-1로 승리했고, 주니어리그의 파주주니어는 연수구나인을 5-1로 꺾었다. 도봉구는 새싹리그와 유소년리그에서 각각 성동구와 인천계양구를 13-2, 11-2 승리를 거뒀다. 

한국스포츠경제가 주최하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하는 전국유소년야구대회는 올해 4회째를 맞이해 글로벌 도약의 원년 의미를 담아 '한국컵'으로 격상해 벌어지고 있다. 신한은행이 특별후원하고 한국기자협회,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국토교통부, 주택도시기금이 후원한다. '공부하는 야구'를 지향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의 기치 아래 재개된 장충어린이야구장과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주말에 열전을 더한다. 

다음은 횡성 대회 2일차 경기 결과다. 

◆ 새싹리그
바른야구 5-1 파주시
성동구 2-13 도봉구

◆ 꿈나무리그
노원구 11-8 호평라온
의정부시 11-0 동탄PEC
KT위즈 4-5 안양워너비

◆ 유소년리그
안산단원구 5-0 호평라온
안양워너비 1-5 시흥시run
김포시 5-6 남양주야놀
인천계양구 2-11 도봉구
연수구나인 5-6 도곡
송파구 11-10 노원구
인천남동구 4-14 구리시

◆ 주니어리그
인천서구 3-5 야놀주니어
연수구나인 1-5 파주주니어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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