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7월 29일 이건희 회장 가족이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을 참관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허지형 기자] 이건희 회장의 별세 이후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와 차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삼성에서 계열 분리를 시도할지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삼성물산 주가가 급등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별세 이후 호텔신라 대표 이부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이서현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故 이병철 선대 회장 타계 후 삼성그룹은 한솔, CJ, 신세계 등으로 분리됐다. 그러나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의 주식이 없고, 삼성물산 5.55%, 삼성SDS 3.9%만 보유하고 있다. 현시점에서 경영권을 두고 다툼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지배구조의 균열을 감수하면서까지 계열 분리가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만약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나중의 일”이라고 말했다.

언니와 같은 지분을 보유한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현재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로, 모친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 후 삼성물산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21.2% 오른 12만 6000까지 올랐다. 삼성의 지배 구조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이 높은 삼성물산이 주목된 것으로 보인다.

허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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