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완성까지 얼마 남지 않아“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이 마지막 단계를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발표됐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두고 "완성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11월 3일 예정된 미국의 대선 전에는 백신 임상 결과를 발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불라 CEO는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효과가 있는 것이 밝혀지면 대중에게 일주일 내로 알리겠다"면서도 "그 시기가 다음달 3일인 미국 대선 이전은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미국의 대선은 인위적인 이정표일 뿐"이라며 "이 백신은 공화당 백신이나 민주당 백신이 아니고, 전 세계 시민의 백신"이라고 덧붙였다.

화이자는 독일의 제약회사인 바이오엔테크와 mRNA 기반의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지난 분기 실적을 발표한 화이자는 4만2000명이 넘는 지원자가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했고 3만6000명에 해당하는 지원자가 이미 2번째 2도스 양의 백신을 맞은 상태라고 발표했다.

데이터 및 안전성 감독 위원회는 아직 백신 임상에 대한 검토에 착수하지 않은 상태다. 임상 참가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람이 일정 수에 도달해야 분석에 착수하는데, 아직 이에 도달하지 않은 상태다.

CNBC 등 주요 외신은 미국의 대선 전에 화이자가 임상 결과를 발표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화이자를 비롯해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스(J&J) 등 4개 제약사가 최종 단계인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화이자와 모더나는 다음달 말 임상 결과를 미 식품의약국(FDA)에 제출, 12월 긴급사용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이자는 올해 말까지 1500만회분을 생산할 계획이다. 바밀 디반 미즈호 바이오의약품 연구소 선임 애널리스트는 "화이자가 다음 주나 그 이후까지 데이터를 발표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참여자들이 위약 그룹이든 백신 그룹이든 코로나19가 진행되어야 하는데 아직 그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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