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OSEN

[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멜 로하스 주니어(30ㆍKT 위즈)를 제치고 타율 1위로 올라서며 생애 두 번째 타격왕에 바짝 다가섰다.

최형우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와 홈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0-1로 뒤진 1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상대 선발 쿠에바스의 3구 133km짜리 체인지업을 노려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폭발시켰다. 비거리 125m의 대형 홈런이었다. 시즌 28호 홈런을 기록한 최형우는 2016년(31개) 이후 4년 만에 30홈런에 2개만 남겨뒀다.

3회 삼진으로 물러난 최형우는 6회 두 번째 안타를 신고했다. 1사 1루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리며 득점권 기회로 연결시켰다. 3-3 동점이 된 9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를 기록하고 대주자 최정민과 교체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350를 기록했던 최형우는 타율을 0.353(0.3530)까지 끌어 올렸다. 반면 로하스는 이날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해 타율이 0.350(0.3500)으로 떨어졌고, 손아섭(32ㆍ롯데 자이언츠)은 3타수 1안타로 타율 0.349(0.3490)이 됐다.

최형우는  2016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타격왕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432(37타수 16안타) 5홈런 13타점에 이를 정도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또, KIA는 3경기를 남겼고, KT는 2경기, 롯데도 2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로하스, 손아섭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경기 뒤 만난 최형우는 "오늘 이긴 것도 기분 좋고, 타격 1위에 오른 것도 기분이 좋다. 5경기 남을 때부터 욕심이 났다. 2016년과 비슷한 것 같다. 센터와 좌중간 방면 안타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30홈런(-2개)도 있지만 타격1 1위는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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