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20 한국컵, 1일 대장정 마무리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살림꾼 윤이락 이사 인터뷰
윤이락 이사가 1일 결승전이 펼쳐진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임민환 기자

1일 국내 최고의 전국유소년야구대회 2020 한국컵이 3달간의 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해 대회는 8월 1일 개막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되며 꽤 오랜 기간 진행됐다. 이상근 회장을 비롯해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을 이끄는 모든 사람들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기에 한국컵이 글로벌 대회의 초석을 잘 다졌다. 서울 장충어린이야구장과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를 오가며 선수들과 경기, 홍보 등 모든 일을 도맡은 윤이락(51) 이사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의 살림꾼이다. 2020 한국컵의 '언성 히어로' 윤이락 이사와 이번 대회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 2020 한국컵 신한드림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가 성황리에 끝났다. 소감과 총평은.
"코로나19로 어렵게 출발했고 중간에 공백기도 길었는데, 무사히 대회를 마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렇게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 대회는 처음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팀들과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 싶다."
 
-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어렵게 장충어린이야구장에서 대회를 시작한 날(8월 1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기자들께서 선수들을 인터뷰 하거나 사진을 찍을 때, 설레고 뭔가 기대감이 가득한 아이들의 순수한 얼굴이 항상 떠오른다." 
 
- 코로나19로 대회가 부침이 있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마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장충어린이야구장에서 개막한 후 약 두 달 반 정도 대회가 중단되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변경되면서 대회를 열 수 있는 여건이 다시 마련됐다. 하지만 구장 확보가 어려웠다.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 대관을 위해 군 관계자 분들과 내용을 조율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 아쉬운 점이 있다면.
"코로나19로 중간 휴식 기간이 발생했다.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나 연맹의 준비 등이 쉽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대회 집중도가 떨어진 점이 아쉽다." 
 
- 한국컵을 마치면서 느낀 보완점이 있다면.
"올해는 저희뿐만 아니라 모든 단체들이 코로나19로 대회 진행이 어려웠을 것이다. 힘든 시기이기 때문에 보완 사항보다는 대회 개최 자체에 고마움을 느낀다. 앞으로도 모두가 힘을 합쳐 코로나19 정국을 벗어나도록 노력할 것이다." 

윤이락 이사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사무총장을 맡으며 2020 한국컵 성공에 큰 힘을 보탰다.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임민환 기자

- 한국컵을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면.
"한국컵은 선수들이 언론에 노출될 절호의 찬스다. 대회 기간 내내 양질의 기사를 써 주신 한국스포츠경제 기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한국컵에 1100개가 넘는 팀이 참여했다. 실무를 총괄하면서 소통에 어려움은 없었나. 그리고 매끄러운 대회 진행을 위한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올해는 대회가 언제 진행되느냐는 문의를 가장 많이 받았다. 확실한 답변을 주지 못할 때 팀과 선수, 부모들께 죄송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대회 진행의 특별한 노하우는 따로 없다. 연맹과 팀들이 상호보완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감독들과 많이 소통을 하는 편이다." 
 
- 코로나19 시대, 방역이 중요한 '이슈'다. 방역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지금은 경기보다 방역이 우선되어야 한다. 경기도 중요하지만 코로나19 노출 위험으로부터 선수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모든 구장에 방역부스를 설치하고 발열 체크, 손 소독, 거리 두기, 사용자 명부 작성 등 정부의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 한국컵이 야구계 관계자들에게 어떻게 기억되었으면 좋겠나.
"한국컵은 한국스포츠경제가 주최하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유소년 야구대회다. 야구 꿈나무들의 잔치로 확실히 기억되면 좋겠다." 
 
- 유소년야구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개인적인 바람보다는 우리 연맹 소속 선수들이 즐거운 야구를 계속하면서 몸과 정신이 건강해지기를 바란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소속 선수들이 상위 학교에 진학해서도 '행복한 야구'를 실천했으면 좋겠다. 연맹의 기본 모토인 '공부하는 야구'를 계속하면서 '인성 좋은 친구가 야구도 잘한다'는 칭찬을 많이 받았으면 한다. 연맹은 지금처럼 꾸준히 노력해서 한국 야구 꿈나무를 발굴해 나갈 것이다. 연맹 출신 선수 중에 한국프로야구, 더 나아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하는 선수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한다." 

심재희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