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오름ㆍ숲ㆍ바다…느리게 보는 절경
▲ 지난해 제주올레걷기축제 참가자들이 가을을 만끽하며 올레를 걷고 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제주도 해안 전역을 아우르는 제주올레는 이제 걷기 여행의 대명사가 됐다. 2007년 선보인 제주올레는 지금까지 참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렌터카 위주의 제주여행 패턴을 걷기로 바꿔 놓았다. 나아가 폭발적인 인기로 전국에 수많은 ‘길’을 만들며 ‘걷기’ 열풍을 일으켰다. 일본에까지 수출되며 ‘길’이 수출된 이례적 사례를 남겼다.

무엇보다 ‘걷기’의 즐거움을 알게 해 줬다. 오름과 숲, 푸른 바다와 소담한 마을을 천천히 음미하며 걸으면 삶의 생채기가 절로 치유된다. 지난날 돌아볼 여유도 생기고 퍽퍽한 일상을 꾸려나갈 지혜도 얻게 된다. 이러니 사는 것 참 재미없다 느껴질 때 제주올레는 한번 걸어봐야 한다. 특히 하늘과 바다 푸른 가을에 길은 더 운치가 있다. 풍경과 색채가 더 선명하고 또렷해진다.

마침 21일부터 22일까지 제주올레 1코스(광치기해변~시흥초등학교ㆍ15km)와 2코스(온평포구~광치기해변ㆍ14.5km)에서 2016 제주올레 걷기축제가 열린다.

올해 7년째 맞는 제주올레 걷기축제는 축제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특별히 정해진 장소가 아닌, 길을 따라 걸으며 오름과 바다 등 제주의 천연한 자연을 감상하고 다양한 문화공연을 즐기는 이동형 축제로 많은 마니아들을 갖고 있다. 올해는 1코스와 2코스를 역으로 걷는 행사가 열린다.

‘제주살이’를 시작한 지 딱 10년째를 맞는 가수 장필순을 비롯해 포크그룹 여행스케치, 세계적인 성악가 서정학 등이 바다와 오름을 무대로 공연한다.

길이 지나는 마을 주민들이 참가해 제주문화를 알린다. 종달리 부녀회, 시흥리 부녀회, 고성리 부녀회, 오조리 부녀회 등이 제주의 신선한 재료로 만든 먹거리를 선보이고, 톳조청만들기, 전통 혼례복 입어보기, 멜후리기 등 제주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참가 신청은 마감됐다. 그러나 축제기간 매일 선착순 100명에 한해 현장에서 참가 접수를 받는다. 제주올레에서 로맨틱한 가을을 만끽하고 싶다면 기억한다. 축제와 코스 정보는 제주올레 홈페이지에서 얻을 수 있다.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한국관광 100선’으로 선정한 국내 대표 관광지를 <한국스포츠경제>가 찾아갑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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