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박종민]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분패했다.

문용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2015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대륙간 라운드 5차전에서 일본에 세트스코어 1-3(20-25 25-20 21-25 19-25)으로 졌다.

앞서 이번 대회 1승 3패로 부진한 한국과 일본은 결선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으나 중반 이후 잇따라 범실을 저지르며 일본에 끌려갔다. 한국이 송명근(22·OK저축은행)의 서브 에이스로 추격하는 듯 했으나 일본은 시미즈 구니히로와 야나기타 마사히로의 맹공을 앞세워 24-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일본은 결국 25-20으로 1세트를 따냈다.

한국은 2세트 들어 신영석(28·국군체육부대)과 서재덕(25·한국전력), 곽승석(27·대한항공)의 공격이 먹히면서 리드해나갔다. 중반 이후부터는 송명근과 최민호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17-14, 3점차를 유지했다. 이어진 시간에서도 한국은 일본의 공세를 끝까지 잘 막아내며 2세트를 가져왔다.

일본은 3세트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일본은 초반 내리 4점을 따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은 신영석과 송명근이 공격포를 가동하며 추격을 시작했고, 결국 양팀은 중반 이후부터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막판 한국은 일본의 시미즈, 마사시 구리야마를 막지 못하며 4점차로 세트를 내줬다.

한국과 일본은 4세트 초반 접전을 벌였지만 후반 들어 일본이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19-24로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신영석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배했다.

이날 한국은 송명근이 16점, 서재덕이 17점으로 공격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일본은 야나기다(21점), 시미즈(20점)가 맹공을 펼치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한국은 이번 패배로 대회전적 1승 4패를 기록, D조 최하위에 랭크됐다. 반면 일본은 2승 3패로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한국은 14일 같은 장소서 일본과 대회 6차전을 벌인다.

사진= 한일전 경기모습(대한배구협회 제공).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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