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준]

최근 업계 대표 외식·음료 브랜드들의 변화에 안간힘이다. 젊은 소비자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다. 차별화된 메뉴 구성부터 매장 콘셉트 변화, 팝업스토어 오픈 등 소비자와의 접점을 활용해‘젊은 브랜드’ 만들기에 한창이다.

41년 전통을 가진 '원할머니보쌈·족발'은 지난 달 원할머니 국수·보쌈 논현점을 새롭게 열었다. 강남 오피스 상권에 위치한 이 매장은 저녁 모임이 많은 30~40대 직장인 고객을 위해 가볍게 안주로 즐길 수 있는 굴전, 숙주불족발, 오징어파전 등의 메뉴를 추가했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보쌈과 족발 메뉴를 강화하되, 주점 콘셉트의 인테리어, 24시간 매장 운영 등으로 기존과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혼자 식사나 술을 즐기는 ‘혼밥족’, ‘혼술족’을 위한 1인 좌석, 정갈한 1인 반상 형태의 메뉴 구성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배상면주가는 '느린마을 양조장&펍 연남점'을 통해 전통주를 트렌디한 감성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 매장은 소규모 수제 막걸리 펍으로 매장에서 직접 빚어 신선한 막걸리를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젊은 층의 소비자들에게 재미 요소를 제공하기 위해 매장 한 가운데 통유리로 구성된 양조시설을 만들어 실제로 막걸리를 제조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했다. 또한 20~30대가 익숙한 음료 테이크아웃 서비스에서 착안해, 투명 PET 컵에 막걸리를 담아 판매하는 막걸리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잔술' 판매와 1만원 내외의 합리적인 가격대 역시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커피믹스 신화의 동서식품은 건강과 체중 조절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기존의 ‘맥심 모카골드’보다 설탕을 3분의 1가량 줄인 ‘맥심 모카골드S’를 출시했다. 설탕을 줄인 대신 자일리톨과 벌꿀을 넣어 커피믹스 본연의 맛과 깊은 향은 그대로 살려 보다 깔끔하고 산뜻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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