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성오] 시스템 소프트웨어 기업 티맥스가 KT와 손잡고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19일 티맥스소프트와 티맥스클라우드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에서 ‘티맥스클라우드 데이 2016’ 행사를 개최했다.

▲ 장인수 티맥스소프트 대표가 클라우드 산업 진출에 대한 의지를 이야기 하는 모습. 촬영=채성오기자

이날 현장에서는 클라우드 인프라 전 영역에서 가상화 기술을 제공하는 ‘TmaxIaaS’ 등 티맥스 주요 서비스와 글로벌 전략이 소개돼 관심을 집중시켰다.

■ 티맥스 클라우드, 가성비-편의성 앞세웠다

클라우드(cloud)는 구름을 뜻하는 영단어로, 서비스 사업자 서버를 의미한다. 이는 관련 서버 모양을 구름 모양으로 표시하던 업계 관행에 따라 붙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이터를 저장하는 가상의 공간으로 활용돼 빅데이터를 관리·운영하는 기업들 사이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IT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면서 클라우드 산업은 급격히 성장세를 보였다. 글로벌 IT 공룡들이 세계 시장에서 패권 경쟁을 벌일 만큼 주목할 만한 미래 IT 사업으로 떠오른 것.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의하면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1,750달러(한화 약 196조2,275억원)에서 올해 2,040억달러(약 228조7,452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5년새 매년 2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며 IT 기업의 미래 먹거리로 부상한 상황이다.

시너지리서치그룹이 지난해 4분기 기준 기업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31%로 가장 높았고 마이크로소프트(9%), IBM(7%), 세일즈포스(4%), 구글(4%)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AWS의 경우 시장 선점을 통해 경쟁사 대비 10배 가량 많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시장에 도전을 선언한 티맥스는 자체 기술력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본격적인 경쟁에 합류한다는 계획이다.

티맥스의 클라우드 서비스 ‘티맥스 클라우드’는 고가용성과 고성능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는 독자적 스케일아웃(Scale-Out) 기술이 특징으로 꼽힌다.

스케일아웃의 경우 기존 하드웨어를 고가의 장비로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가상화 기술을 활용해 가성비 높은 장비를 대규모로 구성하는 방식이다. 현재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에서 AWS, 구글 클라우드 등 선도 기업들이 스케일아웃 기술을 활용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4개 요소로 구성된 TmaxIaaS. 티맥스 제공

이를 위해 티맥스는 ‘TmaxIaaS’로 다양한 솔루션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IaaS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가상화 환경으로 만들어 필요에 따라 인프라 자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형태다. TmaxIaaS는 강력한 성능과 호환성을 바탕으로 모든 운영체제 가상화를 지원한다고 티맥스는 설명했다.

독자 개발한 기술을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 전분야에서 가상화 기반 스케일아웃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발표한 표준 유닉스 기반 독자 운영체제(OS)와 다양한 호환기술까지 적용해 한층 차별화된 가상화 기술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티맥스 클라우드는 누구나 쉽게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만들 수 있는 플랫폼도 제공한다.

기존 클라우드 플랫폼은 미들웨어, DB, 개발 프레임워크, 모니터링, 보안 등 다양한 기능을 각각 별도로 제공하는 형태였지만 티맥스는 ‘TmaxPaaS’라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한편 기존보다 절반 이하의 낮은 가격으로 제공해 가성비를 높였다고 전했다. PaaS는 개발 과정에서 플랫폼 구축 없이 필요 요소를 웹에서 빌려쓰게 하는 모델이다.

▲ PaaS 핵심 컴포넌트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한 TmaxPaaS. 티맥스 제공

향후 특정 플랫폼에서 개발한 앱을 티맥스 컴파일러 및 시스템 소프트웨어(SW) 기술을 통해 타 플랫폼 기반 앱으로 자동 변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은 물론 일반인도 TmaxPaaS를 활용해 신규 앱을 개발하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티맥스는 덧붙였다.

■ 점진·단계적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티맥스는 ‘티맥스클라우드 데이 2016’를 통해 선보인 ‘TmxIaaS’와 ‘TmaxPaaS’ 등 통합 클라우드 솔루션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단계별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클라우드 노하우를 축적한 KT와 긴밀히 협력해 최고의 시너지 낼 것이라고 티맥스는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운영 노하우와 인지도를 확대하고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 홍원규 KT 기업솔루션 본부 상무가 티맥스와의 협업에 대한 전략을 이야기 하고 있다. 촬영=채성오기자

이를 위해 ‘AL2C(All Legacy to Cloud)’ 전략을 선보인다. 기존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 국내 미들웨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제우스(JEUS)’와 국산 대표 DBMS 제품 ‘티베로’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기존 표준 미들웨어와 데이터베이스 기반 레거시 앱뿐만 아니라, MS 윈도우 및 메인프레임 계열의 레거시 환경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위한 기술도 함께 제공한다. 이를 통해 티맥스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모든 레거시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할 수 있게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대형 통신사 및 IT서비스 회사 중심의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기업)들과 긴밀한 파트너십도 구축할 계획이다. ISV(독립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도 적극적으로 육성해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 및 사업 확대에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 티맥스 클라우드 글로벌 진출 전략. 티맥스 제공

이후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고 티맥스는 설명했다. 세계 주요 거점에 설립된 11개 티맥스 해외법인을 활용해 현지 통신사 및 클라우스 서비스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협력모델로 소수 초대형 클라우드 벤더와 경쟁하는 생태계 구축이 최대 목표다.

티맥스는 내년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티맥스 클라우드 기술과 솔루션을 소개하는 대형 행사를 개최한 뒤 브라질, 러시아, 영국, 싱가폴, 중국, 인도, 일본 등 8개국에서 로드쇼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장인수 티맥스소프트 대표는 이날 현장에서 “클라우드 대표 기업으로 평가받는 아마존의 기업가치가 5조달러에 달한다는 시장 평가처럼 향후 클라우드를 지배하는 기업이 글로벌 강자가 될 것”이라며 “티맥스 클라우드의 등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미래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과 국가 경쟁력 향상에도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