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의 안전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쇼핑카트에서 어린이가 떨어지거나 부딪혀 다치는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대형마트 시설 관련 위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 총 1,079건으로 매년 증가추세였다.

위해사례 1,079건을 분석한 결과 쇼핑카트 관련 사고가 339건(31.4%)으로 가장 많았다. 쇼핑카트 관련 사고 유형을 보면 246건(72.6%)이 만 6세 이하 어린이 사고였다. 카트에 탑승한 어린이가 추락하거나 카트가 넘어져 발생하는 ‘추락ㆍ전복’ 사고가 150건(61.0%), 카트에 부딪혀 발생하는 ‘충돌ㆍ충격’ 사고가 92건(37.4%) 등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쇼핑카트 이용 시 소비자 주의사항을 표시하지 않은 곳이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이 서울 소재 15개 대형마트에서 사용 중인 쇼핑카트 580대를 조사한 결과 13개 매장의 338대(58.3%)에 ‘안전주의 그림 및 문구’ 또는 ‘컨베이어 이용 시 주의사항’ 등이 표시되어 있지 않았다. 14개 매장의 397대(68.4%)는 어린이 탑승안전을 위한 안전벨트가 설치되지 않았거나 파손되어 어린이의 추락사고 발생 우려가 높았다.

피난ㆍ방화시설 관리도 미흡했다. 13개 매장은 비상구, 피난계단 등 피난통로나 소화기 앞, 방화셔터 아래에 진열대나 판매물품 등을 적치하고 있는 매장이 13개에 달했고 권장사용기간인 8년이 경과 하였거나 제조일이 표기되지 않은 소화기를 비치한 곳도 10개나 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어린이의 안전 확보를 위해 쇼핑카트의 주의사항 표시 등 안전관리 강화를 관련 업체에 권고하고, 쇼핑카트에 어린이를 탑승시키는 보호자에게는 이용 전 반드시 안전벨트를 착용시키고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지도하는 등 관련 안전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성환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