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 Mr . 마켓 <74회> 글·김지훈

“저도 간절하게 원하면, 당신처럼 부자가 될 수 있나요?”

깜찍한 여학생이 이런 질문을 던지는데 …. 섬뜩했다.

‘간절하게 원하면, 이뤄진다.’ …. 하버드 MBA 과정에서 진리로 섬기는 …. 자아개발 제1원칙 …. 자본주의 논리로 받아들여지지만 …. 실제로는 종교에서 모셔온 논리이다.

소망하라! 그리하면 응답하리라 …. 기도하라 …. 그리하면 …. 이뤄지리라! …. 이런 논리는 종교의 통치 수단 중에서도 가장 악랄한 수법이다.

자신의 삶을 사랑한다면 …. 왜 소망하게 되었고 …. 왜 기도하게 되었는지 따져봐야 한다.

마땅히 될 일이 되었는데 …. 그게 다 신의 뜻이란다 …. 마땅히 안될 일이 안되면 …. 그게 다 믿음이 부족한 탓이란다.

멀쩡한 사람을 바보로 만들고 …. 무능력자와 죄인으로 낙인찍는 비열한 논리 ….

Buddhism에서는 간절함을 버리고 마음을 비워야 한다고 하지만 …. 인간은 기본적으로 생존 욕구를 가진 짐승이기 때문에 …. 마음을 비우라고 요구하는 건 …. 객관적으로 봤을 때 …. 너무 잔인하고 비열하다.

해탈 …. 막말로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냥 굶어 죽으라는 건데 ….

종교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 종교의 논리에는 인간을 더 비참하게 하는 것들도 있고 ….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하는 것이 …. 행복한 삶의 지름길이다.

역사는 말한다 …. 세계적으로 가장 크고 잔인했던 전쟁은 종교에서 비롯된 것들이었다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찰스 다윈을 꼽는다.

찰스 다윈의 진화론은 인간을 천사나 악마가 아닌 …. 살아남으려고 애쓰는 자연스러운 존재로 바라본다.

유럽에서는 인간 해방의 첫걸음을 종교가 아닌 …. 진화론에서 찾는다.

인간은 천사도 악마도 아닌, 그냥 자연스러운 존재에 불과하다 …. 약점도 많고 결함도 많지만, 그래서 더 소중한 그런 존재이다.

경제 진화학과 경제 생태학 …. 꼬레아에서는 극좌파로 분류되는 학문이지만 …. 경제를 이해하는데, 이보다 좋은 게 없다.

보통 경제의 3요소를 가계 기업 국가로 분류하지만 …. 이러한 분류가 얼마나 타당하고 유효한지 검증된 적은 없다. 요런 것을 검증하고 분석하는 것이 경제 생태학이고 진화학인데 …. 유럽연합이 계획하고 있는 기후거래소와 판타지늄 영생의학의 파급효과를 계산하려면 …. 어쩔 수 없이 경제 생태학의 힘을 빌려야 한다.

국제적인 외환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 IMF의 환율평가모형이 비난받는데 …. IMF가 개발한 환율평가모형 …. 이른바 재조정모형은 …. 약소국가의 희생을 정당화할 뿐 …. 실제적인 문제 해결 능력은 없다.

08년도 미국 파생상품에서 비롯된 자산시장이 붕괴할 때 …. 금리를 내리고 발권력을 동원해서 미국의 부실을 유럽과 아시아로 떠넘겼지만…. 동아시아 외환위기가 발생했을 때에는 금리를 올리고 유동성 공급을 늦춰서 …. 동아시아 전체가 개박살 났다.

꼬레아가 IMF 시즌 1로 개고생할 때 …. 뉴욕 월스트리트 상어들은 ‘창조적 파괴’라고 찬사를 보냈지만 …. 꼬레아의 IMF 시즌 1의 근원은 미국의 묵인하에 니폰이 유지했던 엔화 약세였다 …. 엔화 약세는 동아시아에 달러 가뭄을 유발했고 …. 결론적으로 니폰이 맞아야 할 매를 꼬레아가 대신 맞은 꼴이다.

유사성 분석을 해보면 …. 경제와 가장 가까운 섹터는 과학이나 논리가 아니라 …. 바로 종교이다.

간절하게 소망하면,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 …. 부자를 꿈꾸는 거지가 될 뿐이다.

나는 부자가 되기를 간절하게 소망하지 않았다. 나의 삶을 이해하려 했고, 나의 증오와 미움을 이해하려 …. 공부했다.

어느 날, 하루하루 비겁하게 살지 않겠다고 결심했던 순간이 왔고 …. 하루하루 즐겁게 살려고 노력했다.

그 원칙과 신념을 지켰기 때문에 …. 재산은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했다는 작은 증거에 불과하다.

역사는 말한다.

돈을 목표로 소망하는 순간 …. 인간은 비열해지고 잔인해진다고.

돈 벌려고 태어났다고 생각해보라. 이 얼마나 우울한 현실인가!

내가 성공했던 이유는 …. 일단 운이 너무 좋았고 …. 증오와 죄책감 그리고 자기학대로 가득 찼던 나의 삶을 …. 있는 힘을 다해 사랑했기 때문이다.

한국스포츠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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