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성오] KT가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최초 5G 규격 기반 ‘퍼스트 콜(First Call)’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5G 퍼스트 콜 실험 진행은 수원에 위치한 삼성 연구실에서 이뤄졌다.

퍼스트 콜이란 망구조와 통신 규격에 따라 진행되는 일련의 절차를 거쳐 이뤄지는 데이터 통신을 의미한다. 단말과 네트워크간 각각 구성요소가 일정 신호에 맞게 동작하게 하는 ‘무선링크 동기화(Synchronization)’부터 네트워크에 허가된 사용자임을 확인하는 ‘인증(Authentication)’ 등 다양한 기술이 포함된다.

▲ KT와 삼성전자 엔지니어들이 5G 규격 기반 퍼스트 콜(First Call)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KT 제공

KT와 삼성전자는 ‘KT 5G-SIG(Special Interest Group, 5G 규격협의체) 규격’을 기반으로 모든 데이터 통신 절차를 준수하고 5G 전용 단말부터 기지국을 거쳐 코어망까지 End-to-End 퍼스트 콜(First Call)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스트에 활용된 KT 5G-SIG 규격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제조사들과 함께 지난 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개발한 5G 규격이다. 단말용 모뎀을 위한 핵심사항을 비롯해 28GHz mmWave 주파수를 주력으로 동작하는 Massive MIMO, Beamforming 등 5G 핵심기술 기준이 포함돼 있다.

최대 전송속도(Peak Data Rate), 패킷 전송 지연 시간(Latency) 등 ITU 5G 주요 요구사항을 만족하며, 3GPP 등 주요 단체 5G 국제표준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핵심 기술요소도 반영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제조사의 독자적 5G 기술 연구개발은 많이 진행돼 왔지만 이번 5G 규격 기반 데이터 통신은 주요 글로벌 제조사들과 함께 개발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돼 있다고 KT는 밝혔다.

▲ KT와 삼성전자 임원들이 5G 규격 기반 퍼스트 콜 성공 후 시험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전경훈 삼성전자 IM부문 차세대개발팀장 부사장,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부사장. KT 제공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부사장은 "삼성전자와 세계 최초 5G 규격 기반 데이터 통신 성공을 시작으로 연내 시험망을 구축해 글로벌 제조사와의 상호 연동시험을 추진할 것"이라며 "2017년에는 본격적으로 평창에 5G 망을 구축한 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경훈 삼성전자 IM부문 차세대개발팀장 부사장은 "여러 업체들이 참여한 5G 무선통신 규격이 완성된 이후 수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에 5G 기지국과 단말간 데이터 통신에 처음으로 성공해 기쁘다"며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국내외 다양한 업체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5G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차세대 통신기술 적용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양사 주요 임원 및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데이터 통신 테스트 외에도 5G 기술개발 일정과 방향에 대해 논의하며 협력을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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