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스타2020 참가…이용자 호응에 보답
MCN 업체 샌드박스에 투자, 독립형 어린이 의료센터 건립
경기도 판교 넥슨코리아 사옥. /정도영 기자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넥슨의 2020년은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른 행보다. 매각 무산, 대대적인 내부 조직 개편으로 인한 일부 게임들의 서비스 종료, 신작 프로젝트 불발 등 큰 위기를 맞았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에는 다수 신작들의 흥행,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 전략적 투자 등 '환골탈태'를 거듭하고 있다. 매출 역시 상반기 '반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연 매출 '3조'를 눈앞에 두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0' 참가 준비는 물론 타기업과의 전략적 투자 등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넥슨은 지난 10월 초 지스타 2020의 B2C(콘텐츠 파트너) 참가를 선언했다. 최근 신작 및 라이브 게임에 대한 이용자 호응에 보답하는 의미로 지스타 조직위원회와 협력해 각종 비대면 볼거리를 준비할 계획이라는 게 회사 측의 참가 배경이자 목표다. 

넥슨은 본 행사에 앞서 지스타 조직위가 온라인 채널 '지스타TV'를 통해 운영하는 사전 예능 프로그램 2종 '고품격 라이브 지스타(고.라.지)'와 '겜설팅 그룹 오로지 엔터테인먼트(오.로.지)'에 자사 게임으로 참여하며, 조직위가 준비 중인 K-POP 온라인 콘서트와 e스포츠 행사에 참가한다.

이어 지스타 행사 기간 중 부산 벡스코 현장 무대에서는 신작 공개 및 라이브 게임 업데이트 발표 등을 라이브 방송으로 선보이고, 넥슨 유튜브 채널 '넥넥'에 자체 제작한 프로그램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넥슨은 최근 국내 대표 다중채널네트워크(MCN) 기업인 샌드박스네트워크(샌드박스)와 양사간 파트너십 강화를 목적으로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넥슨은 샌드박스와 양사가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전략적인 협업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양사의 지식재산권(IP)을 결합한 다양하고 재미있는 콘텐츠 제작과 함께 게임 인플루언서 육성 등 다각적 측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진행할 계획이다.

결제 도용 범죄를 막기 위한 보안시스템과 정책도 펼친다. 최근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결제 도용 범죄가 극성을 부리면서 이를 막기 위한 정책으로 맞서고 있는 것.

결제 도용 방지 관련업무를 맡고 있는 넥슨의 인텔리전스랩스에서는 ▲AI기반의 데이터 분석 ▲RM(Risk Management) 룰 강화 ▲자체 개발 보안 솔루션 '플랫폼쉴드'를 통한 방어 ▲24시간 자동화 모니터링 등 고도화된 온라인 범죄 탐지 기술을 개발, 지난 9월부터 넥슨 온라인게임에 적용하고 있다. 

실제 강화된 보안시스템 도입 후 이전 대비 월 평균 피해 건수 93%, 피해 금액 96% 감소 성과를 달성했으며, 유저가 인지하기 전 도용 범죄를 먼저 탐지해 직접적인 피해를 방어했다. 더 나아가 넥슨은 현재 준비 중인 추가 보안 기능 탑재를 통해 결제 도용 범죄를 근절하겠다는 방침이다.

(왼쪽부터)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 노정환 네오플 대표, 김정주 엔엑스씨 대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 원장, 김한석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원장, 배은성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장, 문진수 소아진료지원실장, 김민선 소아청소년과 교수. /넥슨 제공

사회공헌활동도 적극적이다. 넥슨재단은 지난주 서울대학교병원과 국내 최초의 독립형 어린이 완화의료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100억원의 기금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기부금은 엔엑스씨와 넥슨코리아, 네오플이 함께 조성하며, 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 매입, 센터 건립 및 운영 등에 사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탄탄한 매출 성과를 바탕으로, 기존에 펼치던 사업들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지스타에서 넥슨이 선보일 업데이트와 신작 등에 대한 관심도 높다"고 말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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