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핸드메이드 상품판매와 금손클래스 등 강의 사업 전개
월간 이용자 400만명...일 거래액 10억원 돌파
아이디어스 홈페이지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소비의 축으로 떠오른 ‘MZ세대’가 물건을 구매할 때 중요시 하는 포인트 중 하나로 ‘개성’이 꼽힌다. 시중에 쏟아지는 대량의 완제품 속에서 핸드메이드 컨셉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한 플랫폼이 있다. 바로 아이디어스다.

백팩커가 전개하는 아이디어스는 지난 2014년 출범한 핸드메이드 마켓 서비스다. 쉽게 말해 일반적인 이커머스가 판매업체를 자사 사이트에 입점시키고 수수료를 받는 형태라면 이들은 작가 개개인을 유치하고 이들의 작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아이디어스는 지난 4월 기준 월간 이용자는 400만명, 일 거래액 10억원에 돌파했다. 10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수는 약 1100만 건에 달한다. 나만의 개성을 중요시하는 MZ세대(1980~2000년생인 밀레니얼 세대+1995~2004년생 Z세대)의 취향을 사로잡은 영향이 컸다.

그중에서도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전체 트래픽 중 73%가 여성이고, 이들의 70%이상은 20대와 30대다. 기존 고객들의 높은 충성도로 1개월 내 재구매율만 약 85%를 웃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매출 역시 2015년부터 전년 대비 평균 3배씩 성장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아이디어스 상품 판매 카테고리 / 아이디어스 홈페이지

인기 요인으로는 대량으로 찍어내는 물건이 아닌 핸드메이드, 즉 국내 예술업계 중 수공예 시장에 주목했다는 점이 꼽힌다. 이들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플랫폼과 작가가 공생하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아이디어스에 입점한 작가는 약 1만400명에 달한다.

아이디어스는 총 2가지 서비스를 전개한다. 작품을 판매하는 온오프 플랫폼을 운영하거나 금손클래스 프로그램을 통해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소비자들은 아이디어스 앱과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작가의 핸드메이드 작품을 구매할 수 있다.

상품은 수제 간식에서부터 문구, 화장품, 액세서리, 패션잡화 등에 이르기까지 카테고리가 다양하다. 등록된 전체 작품 수만 약 26만개에 이른다. 핸드메이드 방식에 따라 이용자가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하면 제품 상세 논의를 거친 후 추가결제를 통해 맞춤 구매가 가능하다. 작품을 직접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도 있다. 1호점 인사점부터 현재 구로점까지 3개 매장이 있다.

아이디어스가 전개하는 클래스 사업 / 아이디어스 홈페이지

두 번째는 강의 사업이다. 아이디어스는 작가가 공방에서 직접 수업을 진행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수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한다. 소규모 공방을 통해 활동을 하거나 작가가 핸드메이드 수업 영상을 제작해 업로드하면 수강생들이 이를 소위 ‘인터넷 강의’처럼 수강하는 형태다.

특히 온라인에 공을 쏟는다.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모바일 콘텐츠 제작 업체 '페이브'를 인수했다.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기반의 디지털 콘텐츠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다.

이들은 미래 가능성을 인정받아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에 뽑히기도 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은 정부가 추진하는 ‘K-유니콘 프로젝트’ 핵심사업 중 하나다. 이들은 유니콘 전단계로 기업가치만 약 1000억원 이상으로 매겨진다. 특히 백팩커는 창업 이래 연평균 87% 고용을 늘리며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아이디어스 로고 / 아이디어스 홈페이지

시장 입지 확대를 위해 인재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6월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후 이커머스 공룡 쿠팡에서 대표이사를 지낸 정보람 최고운영책임자(COO) 영입하기도 했다.

아이디어스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해외 유망한 작가의 작품을 국내 소비자들이 소비하고, 국내 작가들의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등 핸드메이드 상품의 해외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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