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분기 영업익 전년 동기 대비 60.6% 증가한 2512억원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이슈와 관련 "화웨이 건으로 주가에 부분적으로 악영향 미치고 있는 것은 느끼고 있다"면서도 "이는 미중 갈등 문제"라고 설명했다. 

5일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러스콜에서 견조한 실적 대비 주가가 부진하다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커버리지가 완성됐고 유지보수 재고도 확보돼 현재 제공하는 서비스는 앞으로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문제라고 하면 28GHz 서비스나 6G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아직은 먼 아젠다(주제)"라고 전했다. 이 CFO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5G 커버리지 중 화웨이 비중은 30% 수준이다.

내년 6월 만료되는 2G 주파수 재할당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현재 경쟁사인 KT와 SK텔레콤은 모두 2G 서비스를 종료한 상태다. 이 CFO는 "내년에 2G주파수 재할당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가입자가 감소하고 있고, 장비도 노후됐다. 6월 경 정부 허락을 받아 2G 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알뜰폰 사업 계획과 관련해선 "알뜰폰(MVNO) 사업을 공격적으로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알뜰폰 시장에서 가입자 비중을 따지면 LG유플러스가 20%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라면서 "알뜰폰 사업자들이 LG유플러스에 기여하는 망 이용대가 매출 비중을 따지면 30%가 넘는다. 알뜰폰 사업 관련된 견실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통신사업과 알뜰폰 사업 사이에서 가입자 이탈 부담이 항상 고민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알뜰폰 사업이 회사에 가져오는 기여분을 종합적으로 판단컨대 알뜰폰 사업을 공격적으로 갈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6% 증가한 2512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3410억원으로 5.9%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286.2% 급증해 4034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수익에서 단말수익을 뺀 서비스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4% 뛴 2조6500억원으로, 영업이익과 서비스수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자리 수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서비스수익 대비 영업이익률을 뜻하는 마진율도 같은 기간 2.7%포인트 올랐다.

모바일 서비스 수익은 신규가입자와 순증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4% 성장해 1조381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 순증가입자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인 40만6000명으로, 모바일 누적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1626만5000명이었다. 5G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19.2%인 217만3000명이다.

알뜰폰(MVNO)은 셀프개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가입자가 41.6% 늘어 직전 분기 대비 11.8% 성장한 146만9000명을 달성하면서 모바일 수익 성장을 견인했다.

IPTV는 기본료와 VOD 수요, 광고수익 등의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13.2% 성장한 2926억원을 기록했다. IPTV 수익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854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초고속인터넷은 스마트요금제 보급 및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11.6% 성장해 2217억원을 달성했다.

기업인프라는 지난 2분기에 대형수주가 많아 이에 따른 기저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 수익이 3.2% 감소했지만, 클라우드 수요 증대에 따른 대형고객사 IDC 매출과 소호사업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증가해 334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마케팅 비용은 5812억원을 기록했는데,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인한 판매량 증가로 직전 분기 대비 4.4% 늘었다. 전반적으로는 안정화 기조를 이어나가 전년 동기 대비로는 0.7% 감소했다. 오는 4분기 아이폰 12 출시로 판매량 증가 요인이 있긴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안정적 비용집행 기조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설비투자(CAPEX)는 5963억원을 집행해 누적으로는 올해 가이던스인 2조5000억원의 약 64%인 1조5961억원을 기록했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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