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양지원 기자] 관객들의 호평을 자아낸 영화들이 다시 극장을 찾는다. 영화 ‘위플래쉬’ '노트북'에 이어 ‘찬실이는 복도 많지’ ‘몽마르트 파파’ 등의 작품들이 재개봉하며 코로나19 시국 속 지친 관객들의 발길을 당기고 있다.

■ 다시 봐도 좋은 명작들 재개봉

지난 달 28일 재개봉한 영화 ‘위플래쉬’는 5일 기준 박스오피스 6위를 차지하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드럼 소재의 음악영화로 뉴욕 셰이퍼 음악학교 최고의 밴드에 들어가게 된 신입생 앤드류가 악명 높은 폭군 플레쳐 교수의 압박을 이겨내고 완벽한 스윙을 완성하게 되는 뮤직 드라마다. ‘라라랜드’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과 긴박감 넘치는 전개로 지난 2015년 개봉 당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어 지난 4일 재개봉한 영화 ‘노트북’은 개봉 당일 박스오피스 4위를 차지하며 선전했다. 개봉한 지 무려 16년이 흐른 지금까지 멜로의 명작으로 불리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랑스러운 여자 헨리와 그녀에게 첫눈에 반해버린 남자 노아의 운명적인 사랑을 다룬다. 영화 팬들에게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는 작품으로 로맨스 소설의 대가인 니콜라스 스파크스의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원작을 바탕으로 라이언 고슬링, 레이첼 맥아담스의 연기 호흡이 감동을 배가시켰다는 평이다.

올해 3월 개봉한 ‘찬실이는 복도 많지’ 역시 11월 재개봉을 확정했다.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은 찬실이의 현생 극복기를 그린 작품이다. 현실적인 전개와 풍자로 실제 관람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올해 1월 개봉한 ‘몽마르트 파파’ 역시 오는 19일 재개봉을 확정했다. 미술교사로 평생을 산 아버지가 은퇴 후 인생의 꿈인 몽마르트 언덕 화가가 되기 위한 도전과 열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아들이자 감독 민병우가 무작정 카메라를 들고 아버지 민형식의 퇴임 이후의 삶을 추적하며 시작된 작품이다. 100세 시대를 살고 있는 부모님, 앞으로 100세 시대를 살아갈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퇴직 후 제2의 삶에 대한 고민과 노년기’를 유쾌하게 닮으며 다양한 연령층의 공감을 자아냈다.

■ 극장도 관객도 ‘윈윈’

코로나19 시국 속 관객들의 발길이 끊김에 따라 신작들의 개봉이 연기, 극장이 보릿고개를 넘는 가운데 명작들의 재개봉은 단비 같은 소식이다.

이미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3대 멀티플렉스 극장은 재개봉 전략으로 위기 극복에 나선지 오래다.

개봉한 영화들이 재개봉하는 이유는 신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미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인해 신작들이 개봉을 미루면서 극장은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작품들을 재개봉하는 추세다. 한 영화 관계자는 명작의 재개봉은 곧 관객과 극장의 ‘윈윈’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미 판권을 갖고 있는 영화를 재개봉하면 비용 면에서 자유롭다. 부담이 없기 때문”이라며 “관객 입장에선 시기를 놓쳐 극장에서 못봤던 영화를 볼 기회가 되기도 한다”라고 평했다.

사진=해당 영화 포스터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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