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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KT가 "현재 주가가 내제 가치 대비 저평가됐다고 경영진이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3000억 규모의 자사주 취득 결정 배경과 관련된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6일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자사주 취득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자사주 3000억원 매입은 배당과는 별개"라며 "(소각 여부에 대해) 미래 실적, 사업 환경 변화에 따라 가능한 옵션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2022년 별도 영업이익 1조원 달성할 거라 본다. 체질 개선에 자신감 있고 주가도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B2B 사업과 관련 AI 콜센터(AICC)에 12개 고객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KT는 내년부터 AICC 플랫폼 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KT는 “빅데이터의 경우 KT가 보유한 통신 금융 결제 데이터를 활용해 사업해나갈 계획이며, 클라우드는 공공 금융 특화 서비스로 7000여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2020년 3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 6조12억원, 영업이익 29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4% 감소했지만 무선, IPTV와 AI/DX 등 B2B 사업이 성장하면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8% 성장했다. 임금단체협상 타결로 인건비가 늘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 하락했다. KT 별도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4.6% 늘었다.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무선사업은 5G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3분기 5G 누적가입자는 281만명으로 KT 휴대폰 가입자 대비 약 20% 수준이다.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 7.0% 감소했다. IPTV 사업은 가입자 순증 규모와 매출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넷플릭스 제휴 등 경쟁력 강화로 이번 분기에 12만 8천 명의 가입자가 순증하며 누적 가입자 868만명을 달성했다. 홈쇼핑 송출수수료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9% 증가했다.

AI/DX사업은 3분기 누적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 증가했다. 

일부 그룹사 매출은 코로나 영향을 받았다. 여행과 소비 축소로 BC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하고 호텔 사업을 영위하는 에스테이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4% 줄었다.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T커머스와 광고 사업 등이 호조를 보이며 8.6% 증가했다.

윤경근 KT CFO 재무실장은 “KT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창출하고 배당 정책과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주 환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KT는 최고의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B2B와 DX를 선도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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