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CI. /웹젠 제공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웹젠은 2020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5.86% 증가한 1069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분기 매출이 1000억원을 넘긴 것은 웹젠 창사 이래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434억원, 당기순이익은 33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4.45%, 121.15% 올랐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77.66%, 164.70%, 129.58% 성장했다.

3분기 실적 상승은 올해 출시된 신작 게임들의 흥행이 이끌었다. 올해 상·하반기에 출시된 모바일게임 '뮤 아크엔젤(MU Archangel)'과 'R2M(Reign of Revolution Mobile)'은 현재(6일 기준)도 각각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 6위와 7위를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R2M의 서비스 매출은 8월 출시 후 약 1개월의 실적만 3분기에 반영된 것으로 온기 반영되는 4분기 매출 비중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웹젠은 11월과 12월에 R2M의 '스팟전' 등 대형 콘텐츠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웹젠은 R2M의 흥행으로 시장에서 일부 제기한 사업 편중에 대한 리스크도 일소했다. 실제 전년(2019년) 3분기 80%를 넘었던 뮤(MU) 지식재산권(IP)의 매출 비중은 이번 분기(2020년 3분기) 68%로 낮아졌고, 4%에 불과했던 R2 IP의 매출 기여도는 25%까지 확대됐다.

뮤(MU) IP가 꾸준히 주력 매출을 확보하고, 'R2'를 비롯한 다수의 게임 IP들이 견조하게 떠받치는 사업구조가 자리 잡으며, 국내외에서 웹젠이 선택할 수 있는 개발 및 사업 전략도 보다 넓어졌다.

회사 측은 당분간 R2M의 해외시장 진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게임 서비스 방식은 현지 시장 상황을 고려해 파트너사와의 협업 또는 직접 출시 등 국가별로 구분한다는 계획이다.

개발 자회사 및 본사 개발 인력의 신작 게임 개발 프로젝트도 재정비해 확대했다. 회사의 주력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는 물론, 수집형 게임과 캐주얼 게임 등으로 게임 장르의 개발 범위를 넓혔다. 게임 회원의 저변을 넓히고, 새 게임 IP를 확보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태영 웹젠 대표이사는 "신작 게임을 개발할 여력을 키우고, 캐시카우 게임 IP와 자체 개발력을 확대하는 등 이번 분기 실적 성장은 다방면으로 의의가 크다. 우수한 중소 개발사나 팀 단위의 개발그룹들을 확보하기 위한 M&A 등의 투자도 꾸준히 늘릴 계획이다"라면서 "지속적으로 IP 사업을 다양화하고, 차세대 게임 기술을 연구하면서 안정성과 성장성을 함께 높여 가겠다"고 전했다.

웹젠 2020년 3분기 실적 요약. /웹젠 제공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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