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OSEN

[한스경제=최지연 기자] 그룹 여자친구가 새 정규앨범으로 '회(回)' 시리즈를 마무리한다.

여자친구는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정규 앨범 '회:발푸르기스의 밤(回:Walpurgis Night)' 발매 기념 온오프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 7월 발표한 '회:송 오브 더 세이렌(回:Song of the Sirens)' 이후 4개월 만의 신보이자 '회' 시리즈의 마침표를 찍는 정규앨범. 수많은 선택과 유혹을 지나온 끝에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나의 관점으로 온전한 나를 바라볼 수 있게 된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에 대해 소원은 "완성도 높은 정규앨범을 만들기 위해 쉬지 않고 준비했다. 팬들께 하루 빨리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은하는 "이번 앨범은 '회' 시리즈의 마침표를 찍는 앨범이다. '회:래버린스'에서 선택의 갈림길에 선 갈등을 표현했다면 '회:송 오브 더 세이렌'에서 선택의 대가를 알게 됐고 유혹에 흔들리는 모습을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욕망에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마녀들의 축제를 보여드리기 위해 모던 위치(현대적 마녀)의 모습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여자친구는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의 욕망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드러내는 '모던 위치'로 파격 변신한다. 스스로 마녀가 돼 인생의 주인이 된 나를 노래하며 마녀들의 파티를 형상화한 안무로 자유롭고 화려한 '디스코 퀸'의 면모를 보여준다. 예린은 "이전 앨범들에서는 아련하고 시크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는 활짝 웃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고 기대를 더했다.

타이틀곡 '마고(MAGO)'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특징으로 멤버 은하와 유주, 엄지가 곡 작업에 참여했다. 레트로 신시사이저와 댄서블한 드럼 비트, 베이스 라인이 귀를 사로잡는 '여자친구표 디스코'를 완성했다.

은하는 "1980년대풍 음악을 2020년 여자친구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했다. 솔직한 자신의 욕망과 당당한 태도가 돋보이는 곡으로 디스코곡인 만큼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포인트"라고 소개했다.

이어 신비는 '마고' 포인트 안무 관련해 "이번에는 포인트 안무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마녀가 주문을 외우는 듯한 손동작부터 디스코의 상징인 골반 튕기기, 손가락 찌르기 등 다양한 안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세 포인트를 기억한다면 모두 마고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멤버별 포인트도 선보일 예정이니 '마고' 무대를 기대해줬으면 한다"고 답했다.

여자친구./OSEN

특히 이번 앨범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유닛곡도 수록됐다. 소원은 “저와 엄지가 만든 '베러 미(Better Me)'라는 곡이 있는데 라틴풍의 미디엄 팝 장르의 곡이다. 더 나아진 나를 반짝이는 빛과 활짝 핀 꽃에 비유했다. 데뷔 후 처음 시도하는 유닛곡이자 저희들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곡이다 보니 모든 작업에 참여하게 됐다. 그래서 결과물이 나왔을 때 더욱 뿌듯하고 애정이 갔던 것 같다. 엄지와 처음부터 의견이 잘 맞아서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주는 "저와 은하는 '나이트 드라이브(Night Drive)'를 함께 작업했다. 팝 R&B 장르인데 심플한 악기만 사용해 저와 은하의 목소리가 더욱 돋보이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드라이브 가는 길에 현재 자신의 마음을 담아보려고 했고 1절은 은하가 하고 싶은 이야기, 2절은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 후렴구는 알콩달콩 머리를 맞대고 만들었다. 그런데 사실 저희 둘 다 운전면허가 없다(웃음)"고 이야기했다.

예린은 "저와 신비는 팝 R&B 장르의 '시크릿 다이어리(Secret Diary)'로 호흡했다. 처음에는 어떤 주제로 할까 고민하던 중 사랑 이야기 보다는 우정 이야기로 하자고 결정했는데 어떤 이야기를 써야 할지 고민이 정말 많았다. 그러면서 연습생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잘 표현하려고 했는데 함께 작업하면서 신비와 더 단단해진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저희만의 이야기를 쓰면 많은 분들이 잘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아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아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여자친구는 앞으로의 목표와 각오에 대해 "이제는 곡과 안무, 메시지 모두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여유가 조금은 생긴 것 같다. 좋은 의미로 신선한 충격을 계속 드리고 싶다. 데뷔 후 그동안 여러 콘셉트를 시도해왔는데 성장한 것이 많았던 6년이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여자친구는 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정규앨범 '회:발푸르기스의 밤'을 발표한다.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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