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 최대규모의 버츄얼 대회로 진행
1939년 손기정선생이 진행한 “뛰어라!, 걸어라!” 전국 캠페인 참가자와 함께 달리는 손기정.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1호이자 우리민족 최초의 올림픽금메달리스트 손기정선수의 업적과 정신을 기념하는 손기정 평화 마라톤대회가 2020년 국내 최대규모의 인원이 함께 하는 비대면 버츄얼(VIRTUAL) 마라톤대회로 개최된다.

2005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국내최고의 아마추어 마라톤대회로 성장한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는 세계적인 팬더믹으로 인한 최악의 비대면· 미집합 상황에도 7일 현재 9000명 이상의 달리미가 이미 참가를 신청했다. 이는 올해 국내 최고 인원이 참가하는 마라톤대회로 실시될 예상이다

특히 고난과 좌절의 일제 강점기에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으로 올림픽 우승을 선물한 손기정 선수의 정신을 함께 공유하자는 의미에서, 생전 손기정선수의 육성을 이용해 제작한 응원메시지를 당일 대회에 참가하는 달리미에게 전달하는 이벤트도 준비됐다. 

대회 공식 애플리케이션 웹인 ‘런데이’를 운영 중인 한빛소프트의 AI (인공지능)기술로 복원 중인 손기정 선수의 육성 응원 메시지는, 지난 1988년 IMF국제금융위기시 국민에게 “해 봅시다! 우리가 누굽니까”라는 광고 멘트로 희망과 용기를 준 손기정 선수를 2020년 오늘에 소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 19로 힘들고 지친 국민과 참가자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특별한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매년 참가자와 함께 공감하는 이색적이고 특별한 프로그램을 선보인 손기정 평화 마라톤대회는 온라인 방식으로 치뤄지는 올해 대회에도 차별화된 특징을 보인다.

우선 기존의 오프라인대회와 동일하게 참가자배번 및 프로그램 책자, 기념메달 등 코스별 패키지를 사전 배포했다. 출발장소는 달라도 해외를 포함한 우리나라 전국에서 달리미 모두가 15일 10시에 함께 출발, 각자의 레이스를 운영할 수 있다.

또 특별 제작된 ‘런데이앱’을 이용해 손기정마라톤 레이스 도중 본인의 순위를 자신이 직접 확인할 수 있고, 본인 또는 지인의 응원메시지도 즉석에서 작성해 올릴 수 있다.

이밖에 초겨울 갑작스런 기후 변화로 인한 참가자의 안전대책을 위해 대회 중 긴급 상황발생시 앱 화면의 SOS버튼을 이용해 응급메시지를 보내고, 대회 현장 운영본부와 연락할 수 있도록 했다.

1950 미국 보스톤마라톤대회 1936 올림픽 4관왕 제시오웬스와 함께 한 기념촬영. 사진 오른쪽부터 함기용(1등), 최윤칠(3등), 제시오웬스, 손기정 감독, 송길윤(2등)

 

대회 당일 손기정 기념관을 현장 스튜디오로 개조해 오전 9시부터 13시까지 온라인 특별 생방송도 진행할 예정이다.

손기정 소개를 중심으로 참가자의 즉석 인터뷰 및 응원 메시지 방송. 특별공연, 유명인 축하 인사 등 다양한 순서로 구성돼 국민 모두가 참여하고 공감하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손기정기념재단은 “ 올해 대회가 참가자 각자의 의지에 의해 자발적으로 진행되는 대회임에도, 달리미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에 힘입어 예년 대회 규모와 다름없이 개최할 수 있게 됐다"며 "참가자 모두가 손기정의 용기와 도전정신으로 끝까지 함께 해 역대 최고의 마라톤대회가 될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이번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후원으로 진행된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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