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양지원 기자] 11일 오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류승룡, 염정아, 박세완, 옹성우, 최국희 감독이 참석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자신의 마지막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오세연(염정아)과 마지못해 그녀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강진봉(류승룡)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신중현의 '미인'부터 이문세의 '조조할인', '알 수 없는 인생', '솔로예찬', '애수', 이승철의 '잠도 오지 않는 밤에',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에코브릿지와 최백호가 함께 부른 '부산에 가면', 임병수의 '아이스크림 사랑',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다행이다', 유열의 '이별이래', 토이의 '뜨거운 안녕'까지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대중음악들로 구성된 국내 최초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감동을 전하는 음악을 통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을 자극하며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낼 전망이다. 진봉과 세연의 추억으로 떠나는 여정을 따라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인물들의 정서를 적극 반영한 안무가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최국희 감독은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와 집사람이 떠올랐다”며 “세연과 진봉의 감정에 공감을 해 펑펑 울었다. 원래 뮤지컬 영화를 좋아했던 건 아닌데 이야기가 너무 좋아서 이렇게 만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류승룡은 아내의 첫사랑을 찾아 나선 츤데레 남편 진봉을 연기했다. “직장에 찌들고, 삶에 찌들어서 투덜거리지만 속은 굉장히 따뜻하고 귀여운 남편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 부부, 가족 등 인생을 총체적으로 그렸는데, 여기에 노래를 가미했다. 모두를 추억에 젖게 하고 공감도 끌어낸다. 소소한 웃음과 진한 감동까지 다 있다”라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염정아가 추억의 첫사랑을 찾아 나선 아내 세연으로 분했다. “오랫동안 뮤지컬 영화 출연을 꿈꿨다. 이번에 제대로 만났다"라며 "처음 제안 받았을 때 너무 좋았다. 그동안 뮤지컬 영화를 하고 싶다며 떠들고 다닌 보람이 있나싶었다”라고 했다.

염정아는 또 20대 젊은 시절 세연을 연기한 것에 대해 “제가 직접 연기할 줄 몰랐다. 대본도 주력해서 읽지 않았다. 저는 현실의 세연만 연기하고, 20대는 다른 분이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저희보고 하라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박세완은 첫사랑을 시작한 여고생, 어린 세연을 맡았다. “첫사랑에 빠진 세연을 연기하기 위해 경험을 최대한 살렸다. 첫 눈에 반하면 종소리도 들리고 그 사람한테 빛이 난다고 하지 않나. 그런 걸 생각했다”라고 돌이켰다.

옹성우는 누구나 꿈꾸는 첫사랑 정우를 맡아 연기했다. “아나운서의 꿈을 꾸고 있는 학생이다. 그래서 목포 출신인데도 서울말을 구사한다. 항상 다정다감한 성격에 웃는 얼굴이라 인기도 많다. 누구나 꿈꾸는 첫사랑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이어 “존경하는 선배들과 함께 한 스크린에 나올 수 있다는 일이 정말 떨리고 설레고 두근두근 거린다”라며 스크린 데뷔 소감을 밝혔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오는 12월 개봉한다.

사진=OSEN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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