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IFC몰 CGV에서 제41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가 열렸다. 2019년 청룡영화상 배우 수상자인 정우성(좌측부터, 남우주연상), 조여정(여우주연상), 조우진(남우조연상), 이정은(여우조연상), 박해수(신인남우상), 김혜준(신인여우상)이 참석했다./OSEN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지난 해 청룡영화상 트로피를 수상한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 해를 돌아봤다. 정우성부터 김혜준까지 상의 의미를 되새기며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12일 오후 서울 CGV여의도에서 제41회 청룡영화제 핸드프린팅 행사가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이번 기자간담회에는 전년도 수상자인 배우 정우성, 조여정, 조우진, 이정은 박해수, 김혜준이 참석했다.

정우성은 “대면 행사가 오랜만이다”라며 “그동안 비대면으로 진행돼서 여러분과 얼굴을 맞대고 인사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 대면 행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 기쁘다"”라고 인사했다. 박해수 역시 “1년이 지난지도 모르게 어려운 한해가 지났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언급했다.

배우 정우성./OSEN.

영화 ‘증인’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던 정우성은 청룡영화상의 의미에 대해 “한국영화사의 좋은 기록”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1960년부터 시작된 청룡영화상인데, 한국영화의 희로애락을 함께 했다. 노미네이트 된 영화들, 수상하신 분들을 보면 한국영화가 어떻게 흘러왔는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록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기생충’에서 연교 역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조여정은 “오랜만의 대면 행사라 유난히 소중하고 귀하게 느껴지는 날”이라며 “핸드프린팅에 남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생각하지도 못한 일이라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향후 어떤 캐릭터를 만나고 싶냐는 질문는 “제일 궁금하다. 어떤 캐릭터를 하게 될지 모른다. 제가 하고 싶다고 해서 캐릭터가 만들어지는 건 아니다. 기다리다 보면 저 자체가 매력 있는 사람이어야지 그런 좋은 캐릭터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배우 조여정./OSEN.

‘국가부도의 날’로 남우조연상을 받았던 조우진은 청룡영화상 트로피에 대해 “길을 잃었을 때 등대 같은 역할을 해준다. 현장에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게 만드는 자극제로 주어진 상이다. 트로피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좋은 자극제가 됐다”고 말했다.

‘기생충'에서 문광 역으로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이정은은 지난 해 여우조연상ㅇ르 받았다. 그는 “벌써 1년이 금방 지나가 감개무량하다. 기념으로 핸드프린팅을 남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돌이켰다. 이어 “여우조연상은 공생의 선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 혼자만 연기한 게 아니라 팀들의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동료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양자물리학’으로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박해수는 “이른 시기에 받은 게 아니라 무대에서 계속 연기를 하고 있던 중에 받은 거라 더 의미가 있다. 배우로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돼 제게는 전환점이다. 책임감도 더 강해졌다”라고 말했다.

배우 김혜준./OSEN.

'미성년'으로 신인여우상을 받은 김혜준은 “작년에 청룡영화상을 수상한 게 영광스럽고 감사했는데 1년 후에도 그걸 다시 느낄 수 있는 자리가 찾아와서 너무 감사하고 기분이 좋다”고 했다. 수상 후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그런 건 잘 모르겠지만 부모님이 뿌듯해하시고 자랑스러워해주신다”며 ”아버지 프로필 사진이 언니 결혼사진에서 제 사진으로 바뀌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숫기도 없고 겁도 많은 편이다. 이제는 더 좋은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용기를 내서 숨지 않고 당당하게 해야겠다는 생각과 책임감을 많이 심어줬다“라고 덧붙였다.

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12월 11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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