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송석록 경동대 교수 "스포츠 산업 지원 절실"
뉴노멀·언택트 등 새로운 욕구 충족 필요해
지난해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19 K-스포노믹스'에 참석한 참석자들이 주제발표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임민환 기자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스포츠 산업의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다. 스포츠와 관련된 사업은 시설업 및 서비스업 가릴 것 없이 매출액이 후퇴를 거듭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포츠 분야 지원 대책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한국스포츠경제는 오는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3층 다이아몬드홀·에메랄드홀에서 ‘제4회 2020 K-스포노믹스 포럼’을 개최한다. 한국스포츠경제와 한국스포츠산업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후원하는 이번 스포노믹스 포럼의 주제는 '팬데믹 시대와 스포츠의 미래'다.

세션 강의와 함께 제4회 K-스포노믹스 대상 시상식 순으로 진행된다. 강의자들은 '팬데믹 시대 스포츠'라는 주제로 스포츠 산업의 변화를 진단하고, 미래전망에 대해 전망한다.

이날 포럼에서 송석록 경동대학교 체육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스포츠산업의 생태계 변화'라는 발표를 통해 팬데믹 이후 스포츠 산업의 영향을 진단하고 국내 선도 대책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현재 코로나19 이후 스포츠는 수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먼저 해외의 경우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됐으며, 미국 4대 스포츠(MLB·NBA·NFL·NHL)는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북미 야구는 국경을 폐쇄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미국에서만 경기하며, MLB 총 경기 수도 60경기로 축소됐다. 축구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유럽 챔피언스리그는 연기 및 무관중 개최가 반복되고 있고, 4대 리그인 독일 분데스리가, 영국 프리미어리그, 세리에A 등에서도 경기 중단 및 무관중 개최가 이뤄지고 있다.

송석록 교수.

관련 산업까지 무너지고 있다. 문화체육부관광부의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올해 상반기(2~6월) 대다수 스포츠 서비스, 시설업체 등 휴업 권고 대상 업종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6월 기준 스포츠시설업 48.8%, 스포츠용품업 15.3%, 스포츠서비스업 46.1%, 체력단련시설 55.5%, 스포츠무도장업 97.3%, 스포츠교육기관61.5%, 기타 스포츠교육 79.8% 가량 매출액이 감소했다.

송석록 교수는 해외 사례를 들며 국내 스포츠 분야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에 따르면 영국은 1억9500만 파운드를 조성해 체육기관 및 경기장 등 각종 시설을 지원하고 있으며, 뉴질랜드는 스포츠단체에 3780만 뉴질랜드 달러 규모의 재정을 지원한다. 스웨덴 역시 체육 분야에 1200억원 정도를, 스페인은 국가지급보증 형태의 신용지원이 승인됐다.

송 교수는 스포츠 산업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선 몇 가지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적으로 뉴노멀, 언택트, 사회안전망, 건강 등 새로운 욕구에 대한 선도방안과 비대면 스포츠교육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 물리적 환경 극복 방안도 마련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코로나 이후 개인위생 및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하고 디지털 사이버 세상 확장, 비대면 디지털사회 촉진하고 있다"며 "스포츠 산업도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기 위해선 정부의 지원 및 준비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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