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올해 총 1억 달러 기술료 획득
유한양행.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유한양행은 얀센에 기술 수출한 3세대 EGFR 표적 항암제 레이저티닙의 개발 마일스톤을 달성해 6500만 달러(약 723억원)의 기술료를 수령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3월 수령했던 마일스톤과 합산하면 올해만 총 1억 달러의 기술료를 받았다.

이번 마일스톤은 양사의 공동개발 계약에 따라 레이저티닙과 얀센의 아미반타맙의 병용요법 임상3상인 MARIPOSA 시험의 투약 개시에 대한 마일스톤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5월에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회의에서 레이저티닙 단독 투여가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항종양뿐만 아니라 뇌전이 폐암환자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얀센은 9월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연례학술회의에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투여 시험인 크리설리스 시험의 중간 결과를 발표해 전 세계 학계의 비상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레이저티닙 단독 투여의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임상시험 등록 사이트인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레이저티닙 단독 투여로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해 1차 치료제로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다국가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얀센은 1차 치료제로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병용 투여 임상3상 시험인 마리포사 시험을 개시했다.

유한양행은 이번 마일스톤 수령으로 R&D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으며, 레이저티닙의 총 계약규모가 12억 달러에 달하는 만큼 추가 마일스톤 수령도 기대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올해 R&D 비용이 2000억원 정도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년대비 약 600억원 증가한 규모"라며 "높은 R&D 비용은 영업이익에 부담을 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마일스톤을 수령하면서 R&D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승훈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