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 30일…신라젠 운명 ‘촉각’
신라젠행동주의주주모임 회원들이 지난 7월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앞에서 신라젠 주권 회복 및 거래재개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오는 30일 한국거래소의 신라젠 주권재개 및 상장폐지 여부 결정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라젠 17만 개인주주들이 호소문을 통해 27일 목소리를 높였다.

신라젠 개인 투자자들은 “신라젠 상장일은 2016년 12월, 거래정지 사유는 상장 전 혐의”라고 운을 뗏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6월 8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 발표에 따르면, 신라젠 주권 거래정지 사유 발생 행위 내용 및 시점은 2013년부터 2016년 3월 상장 전 일어난 혐의이고, 확정된 사실이 없음을 분명하게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신라젠 한국거래소 상장심사 책임자인 하미양은 서울남부지방법원 ‘2020고합220’ 문은상 공판에서 한국거래소가 거래중지 핵심 사유로 지목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자금조성과, 이와 관련된 상장과정 문제가 없다고 지난 8월 18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증언했다는 것이다.

이어 “신라젠에 투자한 국내기관 75개사, 외국인 445개사 기관과 외국인은 수 조원을 공매도로 챙겼다”며 “한국거래소는 신라젠에 투자한 70만 국민을 외면하고 기관과 외국인의 편에 서겠냐”고 반문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 통계에 따르면 신약개발 성공확률은 0.04%로, 평균개발기간 8년~12년, 임상비용 6,000억원이 든다”며 “신라젠!은 21개국 120여 개 병원에서 글로벌 임상을 진행했고, 현재도 신장암 등 각종 임상을 진행 중인 바이오벤처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라젠은 트럼프 대통령을 치료한 미국 바이오기업 ‘리제네론’사의 아시아 유일 공식파트너이고 지금도 신장암, 대장암, 흑색종, 유방암, 술전요법 등의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그러면서 “임상에 한 번 실패했다 해서 온갖 유언비어, 정치적 도구화로 이용과 매도를 당했다”며 “한국거래소는 거래 정지인 지금에 이르러 벤처기업에 재무적 완벽함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필연적으로 헐값 주식발행, 기업가치 평가절하, 주주권리 훼손으로 귀결 된다”고 우려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와 함께 “신라젠은 새로운 출발과 도약을 위한 경영진 교체 등 회사 경영 투명성을 확보했다”며 “소액주주들은 암 정복을 향한 회사의 신약 임상연구 도전을 응원하며 신임 대표와 경영진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거래소 자의적인 법적제재 보다는 기업의 계속성과 항암 신약개발을 염원하며 투자한 70만 가족 소액주주들의 간절한 호소를 부디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신라젠의 상장폐지 및 거래재개 여부는 오는 30일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날 신라젠주주모임은 거래소 앞에서 신라젠 거래재개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문은상 전 신라젠 대표이사 등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이용해 무자본 인수합병(M&A)으로 회사를 인수했다는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주가는 1만2100원에 거래 정지됐다. 지난해 말 신라젠의 소액주주 수는 16만8778명, 보유 주식 비율은 87.7%에 달한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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