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코로나19 장기화 속 온라인 소통 눈길
GC녹십자가 '제 1회 노발락 랜선 토크콘서트'를 성료했다. /GC녹십자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제약사들의 온택트(비대면 온라인 접속) 소통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제약사들은 신선하고 재미를 가미한 온라인 영상을 통해 홍보효과를 누릴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또 코로나19 장기화로 줄어든 오프라인 행사를 대신해 온라인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등 의미 있는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온택트 활용 건강 정보 공유 ‘유용’

1일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지난 28일 프리미엄 분유 ‘노발락’의 제 1회 랜선 토크콘서트를 성료했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방식의 화상토크콘서트로 진행됐으며, 추첨을 통해 당첨된 임산부 100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또 이번 행사는 노발락 공식 유튜브 ‘발락 TV’에서 생중계돼 많은 예비맘의 호응을 받았다.

이번 행사 1부에는 박해련 전 여성병원 간호과장이 ‘신생아 목욕하기’라는 주제로 신생아 목욕을 위한 이론적 설명 및 주의사항을 소개됐다.

강의 후 2부에서는 실제로 신생아 목욕 시뮬레이션을 체험해보는 시간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통한 경품 추첨도 진행됐다.

강수정 GC녹십자 브랜드매니저는 “코로나19가 장기화로 인해 산모교실 등 예비맘들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줄어든 상황”이라며 “예비맘들이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다케다제약은 건강문해력 증진을 위해 찾아 가는 어린이 건강 연극 ‘도로시와 건강마법사’를 12월 한달 간 온라인으로 중계한다. /한국다케다제약 제공

한국다케다제약은 건강문해력 증진을 위해 찾아가는 어린이 건강 연극 ‘도로시와 건강마법사’를 12월 한달 간 온라인으로 중계한다.

한국다케다제약이 후원하고 아트콘텐츠플랫폼 굿트리가 주관하는 어린이 건강 연극 ‘도로시와 건강마법사’는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차용해 7년째 어린이에게 올바른 건강정보를 교육하고 정서 지원 메시지를 전달해 오고 있다.

올해 ‘도로시와 건강마법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문화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공연 실황을 중계하는 ‘온택트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번 온택트 방식 도입으로 문화 콘텐츠를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진 환아와 보호자에게 건강 정보와 정서지원 메시지, 공연 관람의 즐거움이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MZ세대에게 신선한 소통 문화 형성

제약사들은 최근 오프라인 영업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온택트로 제품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친근하고 재미있는 영상으로 다양한 연령층에게 어필하며 기업이미지 제고도 덤으로 얻고 있다.

우선 대웅제약은 MZ(밀레니어 세대와 Z세대의 합성어)세대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를 위해 대웅제약은 ‘우루사 온라인 바이럴 영상’과 ‘간 때문이야 댄스챌린지’를 진행한다.

우루사 온라인 바이럴 영상은 가수 노라조와 협업했다. 피로에 지친 주인공과 달리 노라조가 머리에 간을 붙이고, 우루사 알약으로 깜짝 등장해 ‘간 때문이야’를 부르는 것이 포인트이다.

이번 우루사 온라인 바이럴 영상은 노라조가 지난 2015년 보낸 러브콜에 대웅제약이 응답하면서 이뤄졌다. 대웅제약은 최근 ‘밈(온라인을 통해 반복 소비되는 콘텐츠)’ 문화의 유행과 맞물려 역주행하면서 우루사 바이럴 영상을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대웅제약은 이와 함께 다음달 17일까지 틱톡(Tiktok)에서 ‘간 때문이야 댄스챌린지’를 진행한다. 참여방법은 ‘간 때문이야’에 맞춰 등장하는 동작을 따라추면서 각자의 개성이 담긴 표정연기를 더해 영상을 촬영한 후 해시태그 ‘#간때문이야댄스챌린지’를 붙여 틱톡에 올리면 된다.

이상화 대웅제약 우루사 BM은 “‘우루사’의 ‘간 때문이야’에 노라조의 유쾌한 개성을 더하고, 댄스챌린지를 진행하며 피곤한 일상을 보내는 소비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고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광동제약 '찐 팬아트 전시'. /광동제약 인스타그램 제공

 

광동제약도 온택트를 이용해 MZ와의 소통을 활발히 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특히 대세 가수 영탁을 모델로 발탁해 그의 팬덤 파급력을 톡톡히 효과 보고 있다.

영탁의 대표곡인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활용한 헛개차 영탁 뮤직비디오는 취중 실수를 유쾌하게 개사한 가사로 유튜브 조회수가 이날 기준 623만 뷰를 뛰어넘었다. 영탁 팬들의 자발적인 헛개차 구매 운동이 매출 상승까지 견인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광동제약은 이와 함께 지난달 5일부터 ‘금손’ 팬의 광동 헛개차 영탁 팬아트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온라인 전시회를 마련했다.

앞서 광동제약은 광동 헛개차 론칭 10주년 및 누적 판매량 6억병 달성을 기념해 영탁과 헛개차가 등장하는 그림을 SNS에 공유하는 ‘광동 헛개차 찐팬아트 콘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는 그 성과다.

광동제약은 헛개차 영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튜브 영상들이 화제다. 지난 8월 31일 공개된 광동 경옥고 영상 '건네랑' 편의 유튜브 조회 수는 이날 기준 440만회를 넘어섰다.

또 광동제약은 지난 8월 비타500 모델인 펭수를 주인공으로 한 영상을 자사 유튜브 등 SNS를 통해 공개, 수능 100일과 수시모집 등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밖에 삼진제약은 수능시즌을 맞아 유튜브, 온라인 등을 통해 D-day를 앞둔 수험생이 느낄 수 있는 불안과 기억력의 상호관계를 뫼비우스의 띠로 표현해 ‘안정액’ 광고 마케팅을 이어나가고 있다.

추가로 진행한 2차 광고모델인 ‘막스플랑크 뇌공학연구소’ 장동선 박사는 “불안하면 뇌에 영향을 줘서 배운걸 저장하고 꺼내쓰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강조하며, 안정액의 불안 해소와 기억력 개선이라는 듀얼 솔루션의 광고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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