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정부, 내년 9월까지 국내외 임상 비용 중 약 50억원 지원
대웅제약 본사 전경. /대웅제약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가 정부과제로 선정돼 임상시험에 날개를 달았다.

대웅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가 정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지원 사업 대상 과제로 최종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정부는 내년 9월까지 국내외에서 진행하는 DWRX2003 임상 비용 중 약 5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DWRX2003은 코로나19 치료제 중 합성의약품으로는 유일하게 정부 임상지원 과제로 선정됐다.

회사 측은 “우수한 효력·안전성을 바탕으로 최종 개발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1회 투여 주사제형으로 효과의 지속성과 편의성을 높인 기술적 가치 또한 높이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내년 초 다국가 임상 2상을 개시해 신속하게 임상결과를 확보하고 조건부 허가 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DWRX2003의 주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는 ▲바이러스 제거작용 ▲싸이토카인 폭풍 저해 ▲호흡곤란 증상 개선 등 다양한 기전을 갖고 있다.

다양한 동물모델에서 효과가 확인됐으며, 특히 바이러스 제거작용은 SKP2 저해 작용을 이용해 변이된 코로나19 바이러스 또한 제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P2 저해는 바이러스의 자가 포식을 활성화해 침투한 바이러스 입자를 분해하는 방식이다.

또한 DWRX2003은 대웅테라퓨틱스의 주사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단회 근육주사만으로 치료효과를 나타내도록 개발됐다. 초기 1회 투여만으로 항바이러스·항염증 효과와 돌연변이 바이러스 제거까지 가능하다.

때문에 초기 경증치료, 증상악화, 합병증 예방 등이 모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구투여시 발생가능한 소화기계 부작용이 없다는 장점도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이번 임상지원 사업 대상 과제 선정을 계기로,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코로나19 n차 대유행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까지 대처할 수 있는 치료제 패러다임 혁신을 목표로,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국민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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