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코로나19 여파 불구 역대 최대 규모 게임사 투자 유치 기록 달성
신작 '그랑사가' 사전예약 200만명 돌파…파이널 CBT 예정
엔픽셀 '그랑사가' 대표 이미지. /엔픽셀 제공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게임 스타트업 엔픽셀(NPIXEL)이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올해 들어 누적 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이들이 선보일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엔픽셀은 올해 초 300억원을 투자 받았고, 지난달 말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누적 600억원은 역대 최대 규모의 게임사 투자 유치 기록으로, 이번 투자를 통해 약 4000억원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시리즈A란 시제품 개발부터 본격적인 시장 공략 직전까지의 기간에 벤처캐피탈에게 투자를 받는 단계다.

연이은 엔픽셀의 투자 유치 성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전 세계 투자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투자에는 신규 리드투자사인 에스펙스를 비롯해 기존 투자사인 새한창업투자, 알토스벤처스가 참여했다.

투자를 주도한 에스펙스는 2018년에 설립된 투자사로 글로벌 전역의 유망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새벽배송의 선두주자 '마켓컬리'에 투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엔픽셀이 선보일 신작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현재 엔픽셀은 모바일 신작 '그랑사가'의 출시를 앞두고 있고, 프로젝트 S로 알려진 '크로노 오디세이'도 준비 중이다. 

특히 이중 그랑사가는 지난달 13일 사전등록을 시작해 9일 만에 200만명을 돌파하며 유저들의 기대감이 높은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가수 태연, 배우 유아인, 이경영 등이 출연한 TV CF도 반응이 뜨겁다.

그랑사가는 콘솔급 그래픽과 세계관, 스토리를 갖춘 멀티플랫폼(모바일·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왕국을 구하기 위한 기사단의 모험을 담고 있으며, 개성 있는 캐릭터와 살아 움직이는 무기로 수집과 성장의 재미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엔픽셀은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파이널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 참가자 모집을 진행, 이후 CBT를 통해 출시를 위한 막바지 점검에 돌입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배봉건 엔픽셀 공동대표,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 정현호 엔픽셀 공동대표. /카카오게임즈 제공

아울러 그랑사가의 마케팅은 카카오게임즈가 맡고 있다. 엔픽셀과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마케팅 파트너십을 체결, 카카오톡의 소셜 기능과 다채로운 마케팅 활동을 결합한 플랫폼 사업 '소셜마케팅 모델'을 통해 그랑사가에 대한 다양한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엔픽셀은 2017년 9월 배봉건, 정현호 공동대표를 주축으로 게임업계의 베테랑들이 모여 설립한 게임 스타트업이다. 두 공동대표는 넷마블의 대표 지식재산권(IP) '세븐나이츠'를 기획, 이후 엔픽셀을 차렸다.

엔픽셀 관계자는 "유저분들에게 최고의 게임 경험을 선사하고 오래도록 사랑받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게임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유저분들이 '그랑사가'에 오래도록 애착심을 갖고 즐기실 수 있도록 늘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자세로 게임 개발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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