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혁신성장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빅3(시스템 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위한 노력을 약속하며 미래 신산업으로 꼽히는 '화이트 바이오'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도 마련해 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전략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스템 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등 일명 '빅3' 산업에 대해 지난해 소재·부품·장비 대책에 버금가는 각별한 육성 대책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25년까지 파운드리 글로벌 시장 점유율 25%, 미래차 133만대 보급, 바이오헬스 수출액 300억달러라는 목표 달성에 천착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 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빅3 산업 집중 점검·육성을 위한 방안으로 경제부총리가 위원장을 맞는 별도의 민관 합동 회의체로 소규모 혁신성장전략회의 성격의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를 마련하고 격주로 정례 개최할 예정이다.

그는 "신속한 계획 추진을 위해 이달 중순 1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미래 잠재력이 있는 중소·벤처 기업 1000곳을 선정해 지원하는 '혁신기업 국가대표 1천 프로젝트'도 이 회의에서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정금융세제 지원, 규제 혁파, 빅3 산업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혁신 성장 성과가 가시적으로 체감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홍 부총리는 화이트 바이오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과 지원책도 제시했다. 그는 "화이트바이오 산업은 친환경·탄소 저감을 위한 산업적 대안으로 향후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투자가 필요한 분야로 3대 방향의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며 "친환경 소재 유망 중소·벤처기업 사업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화이트 바이오 산업은 범부처 바이오 혁신TF에서 제시한 10대 핵심과제 시리즈 대책 중 하나로, 식물 등 생물 자원을 원료로 산업용 소재나 바이오 연료 등의 물질을 생산하는 산업이다.

정부는 친환경 소재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사업화를 위해 3년간 최대 3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먼저, 바이오화학 소재 공인인증센터(울산), 바이오 융합소재 산업화 지원센터(충북)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상용화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단기 상용화가 가능한 포장재 등 15종의 바이오 플라스틱 제품을 개발하고, 수요 창출을 위해 음식물 용기와 종량제 봉투 등을 대상으로 실증사업을 시행할 방침이다.

화이트바이오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섬유·화장품·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 대상의 원천기술, 공정개발 등 연구개발(R&D)도 지원한다. 유전자가위(유전체에서 원하는 부위의 DNA를 정교하게 편집할 수 있는 기술) 등 신기술 개발·적용 촉진을 위해 위해성 심사도 간소화된다.

정도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