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준./메이저나인 제공

[한스경제=최지연 기자] 가수 겸 배우 김동준이 만능 엔터테이너로 거듭났다. 지난 2010년 그룹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한 김동준은 그동안 연기와 예능까지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 OCN '블랙' tvN '멈추고 싶은 순간:어바웃 타임', JTBC '보좌관' '경우의 수'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는가 하면 최근 1주년을 맞은 SBS 예능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을 통해 농벤져스의 막내로도 활약하고 있다. 김동준은 "연기, 음악, 예능 어느 순간에 있든지 최선을 다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테지만 다양한 분야에서의 내 모습들을 보고 '김동준은 연기, 음악, 예능 어디서든 빛나는 엔터테이너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 '맛남의 광장'이 벌써 1년이 넘었다.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꾸준한 관심 덕분에 1년이란 시간 동안 '맛남의 광장'이 이어질 수 있었고 농어민분들께 조금 더 힘을 더하는 응원이 됐던 것 같다. 이렇게 함께 오랜 시간 촬영하는 프로그램은 개인적으로도 처음이었고 벌써 1주년이 된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 백종원이나 김희철, 양세형 등 출연진들과의 케미는 어떤가.

"데뷔하고 고정 예능이 처음인데 너무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많은 걸 배웠다. 백종원 선생님이 모든 분야에서 도움이 되고자 한 모습과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께도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마음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많은 걸 느끼게 됐고 희철이 형은 부끄러워하지만 항상 나눔이나 함께 하는 것을 많이 이야기해 주는 정말 좋은 형이다. 그리고 병재 형은 천재, 세형이 형은 센스와 재치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 '맛남의 광장'은 출연진들과 스태프들 모두 꼭 말로 하지 않아도 많은 것들을 다들 척척 해내는 찐케미가 있다."

- 선한 영향력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을 것 같다.

"'맛남의 광장'은 나에게 새로운 동기부여이자 전환점이 된 프로그램이다. 방송이 끝나면 마트에서 식재료를 판매하는데 지인들이 마트에 가서 품절된 걸 사진으로 찍어 보내주곤 한다. 그런 걸 보면서 시청자와 소비자의 꾸준한 관심을 끌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다. 그리고 예능에 서툴렀던 내가 말없이 일만 하고 있어도 자연스러운 거라고 말해주고 함께하는 멤버들이 있어 매 순간 동기부여가 된다. 가수로서 배우로서 어떻게 하면 나도 나눌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계기였고 생각의 전환점이 됐다."

김동준./메이저나인 제공

- 가장 기억에 남는 레시피는 무엇인가.

"예산 꽈리고추 국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실 꽈리고추로 어떤 음식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평소 밀가루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먹어본 음식 중 가장 맛있었다."

- 요리실력도 많이 늘었나.

" 회사 스태프나 부모님, 친구들에게 '맛남의 광장'을 통해 배웠던 요리들을 만들어 줬는데 너무 맛있다고 깜짝 놀라더라. 요즘에는 드라마 촬영 때문에 자주 해주지는 못하지만 촬영 때 배웠던 건 꼭 다시 요리해 보려고 하는 편이다. 그럴 때마다 가족들이 1년 전에 비해 재료 손질하는 법이나 칼을 다루는 게 많이 늘었다고 얘기해줬다."

- 최근에는 '경우의 수'를 마치기도 했는데.

"8개월이란 긴 시간 동안 촬영해오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고 온준수라는 역할을 만나면서 김동준이란 사람이 또 다른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김동준이라는 배우가 온준수로 온화하고 준수할 수 있게 만들어 주신 감독님, 작가님, 고생하신 스태프들에게 감사하고 준수를 안타까워해 주고 사랑으로 봐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린다. 이 작품은 오랜 시간 고민하면서 촬영한 작품이라 유독 많이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것 같다."

- 온준수는 사랑에 직진하는 캐릭터였는데.

"온준수는 언제나 그 자리에서 지켜봐 주는 따뜻한 위로가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연기하면서 그런 온화함이 부럽기도 했지만 표현 방법이나 성격이 나에게는 답답하기도 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인가.

"수(옹성우)와 함께 케미를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이다. 수와 준수가 만취해서 우연(신예은) 집에서 일어났던 장면이 있는데 재미있게 촬영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빗속에서 우연에게 진심을 전하는 장면이 온준수에게는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김동준./메이저나인 제공

- '보좌관'에서는 성장하는 청춘을 '경우의 수'에서는 순정남을 보여줬는데 앞으로 어떤 역할에 도전하고 싶나.

"액션을 하는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다. 차기작으로 촬영을 준비하고 있는 '조선구마사'를 통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준비하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 연기와 음악, 예능까지 열일 중인데 리프레시가 필요하진 않나.

"지금은 대부분 모든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있다. 집에서 운동을 하거나 대본을 보면서 여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터득한 힐링 방법이 있다. 영상 통화로 친구들과 다 같은 화면 안에서 혼술을 하는 거다. 진짜 신기하고 재미있다."

- 이제 곧 연말이다 시상식에서 기대하고 있는 상이 있나.

"작년에 과분하게 상을 받아서 그걸로 꿈을 이뤘다. 개인적으로 기대하거나 바라는 상은 없지만 시청자분들께서 주시는 상을 저희 '맛남의 광장'이 받으면 정말 뿌듯할 것 같다."

- 이제 곧 2021년이다. 활동 계획을 미리 말해본다면.

"2021년에는 '조선구마사'를 통해서 인사 드릴 것 같다. 오랜만에 데뷔 이후 정식으로 사극 작품을 통해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올해 촬영했던 '간이역'이라는 영화로도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맛남의 광장'에서도 농벤져스 멤버들과 함께 농어민, 시청자 여러분들과 소통해나갈 예정이다. 2020년에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신 것처럼 새해에도 많은 사랑과 응원 보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올 한 해 너무나 감사했다."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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